'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 기대되는 런던올림픽 개막식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 기대되는 런던올림픽 개막식
  • 니콜라
  • 승인 2012.07.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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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 기대되는 런던올림픽 개막식

 
마침내 '경이로운 영국' 대서사극이 펼쳐진다.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이 28일(한국시간) 오전 5시 런던 북동부 리밸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개막식의 주제는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이다. 영국이 낳은 대문호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더 템페스트'에 등장하는 칼리반의 대사에서 따온 것이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LOCOG)는 3막으로 구성된 개막식을 통해 산업화의 피로와 경기 침체의 암울함을 벗어나 평화롭고 건강한 영국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아카데미 8개 부문 수상작인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연출한 영국 대표 감독 대니 보일(56)이 개막식을 전두 지취했다.

1막은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인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가 헬기를 타고 오고, 특별 제작된 27톤짜리 유럽 최대 규모 종이 울리며 시작된다. 특별 제작된 종에는 '더 템페스트'에 나오는 대사인 "두려워하지 말라. 영국이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 찰 것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어 영국의 연극·영화배우 겸 영화감독인 케네스 브래너가 '더 템페스트'의 한 대목을 낭독한다. 배경은 언덕과 강, 목초지, 초가집이 어우러진 산업혁명 이전의 영국 농촌이다. 유쾌한 전원을 표현하기 위해 말 12마리, 닭 10마리, 거위 9마리, 양 70마리 등이 동원됐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영국 연방의 화합을 상징하는 장미, 엉겅퀴, 수선화, 클로버 등 민족 꽃이 눈을 즐겁게 한다.

2막은 격동의 산업혁명 시기가 연출되고, 3막은 새로운 영국의 희망찬가가 펼쳐진다.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어린이 900명과 간호사 수백 명이 실업자와 공장노동자, 간호사, 광부들이 등장해 대공황을 이겨낸 영국인을 보여준다.

개막식의 피날레는 비틀즈 출신의 폴 매카트니가 히트곡 '헤이 주드(Hey Jude)'가 장식한다. 이 노래가 울려 퍼지면서 205개국 1만6000여명의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영국 단일팀이 마지막으로 입장한다.

화려한 개막식에는 2700만 파운드(약 488억원)가 들었다. 총 출연진은 자원봉사자 1만 명을 포함해 2만여 명 규모다. 공연 스태프는 2000명에 이른다. 공연에 투입되는 각종 소도구는 1만2956가지로 일반 뮤지컬 공연과 비교해 100배 이상이 쓰인다. 출연진 의상은 2만3000여벌이나 된다.

개막식을 직접 관람하는 사람은 8만여명. 전 세계에서 생중계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이 10억 명. 녹화 및 인터넷 중계를 보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런던올림픽 개막식 관람객은 총 40억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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