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한국인관광객 크게 줄었어요”
“이스라엘 한국인관광객 크게 줄었어요”
  • 니콜라
  • 승인 2015.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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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한국인관광객 크게 줄었어요”
매년 이스라엘을 찾는 한국인 수는 약 3만 명에 달한다. 한국인들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달은 1~3월. 70% 이상이 이 기간에 몰린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인 관광객 수가 뚝 떨어졌다.

“지난해 이집트에서 일어난 한국인 상대 버스테러, 가자 전쟁 등으로 방문객 60%가 줄었어요.” 양달선 이스라엘한인회장에 따르면, 이스라엘에는 한인 6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교민사회는 유학생, 주재원, 결혼이민자뿐만 아니라 여행업종사자들로 구성돼 있는데 교민들의 고민은 테러에 대한 불안감을 항상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 직장인들이 비자를 받기가 힘들어요. 비자문제는 다른 나라에서도 있겠지만, 이스라엘이 세계적으로 가장 까다로울 겁니다.” 양 회장은 또한 “한국인들이 이스라엘에 체류하는 데 가장 크게 어려움을 겪는 것이 비자 문제”라고 말했다.

얼마나 비자문제로 골치를 썩는지 이스라엘인과 친해지는 것보다 비자문제가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비자 없이 이스라엘에 체류하려면, 3개월에 한번 씩 다른 나라에 다녀와야 하는데 여간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주변정세가 심각해서인지 출입국 검문도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길어진 검문 때문에 비행기를 놓쳤다는 경험담도 심심찮게 전해진다.

“현지에 체류하는 한인2세들에게 한국역사와 문화를 가르치고, 이질감 없이 성장하도록 돕는 한인회를 만들고 싶어요.” 양달선 회장은 올해 1월 한인회장으로 취임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는데 다시 한 번 더 한인회장으로 봉사하게 된 것이다.

1995년부터 이스라엘에 체류하기 시작한 그는 IMF 때 잠시 한국으로 철수했다가 1999년도에 다시 입국해 사해화장품, 쇼핑센터, 한국 식당 등을 운영했다. 현재는 여행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인회는 5월 가정의 날 행사, 8월 광복절기념식, 12월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등을 매년 개최한다. 예루살렘뿐만 아니라, 텔아비브, 하이파, 르호봇 등 한인들을 초청하는데 100~150명의 한인들이 참석한다고 그는 말했다. 양 회장은 한인회의 주요사업에 대한 질문에 “이스라엘에 한인들이 서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장소가 없다”면서 “이런 장소를 대사관과 함께 만드는 것이 작은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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