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그랑프리상 수상자 임경우 도예가
아르헨티나 그랑프리상 수상자 임경우 도예가
  • 엔디소프트(주)
  • 승인 2015.05.0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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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그랑프리상 수상자 임경우 도예가
지난 4월22일 아르헨티나 유일의 도자기전문 갤러리 다와(Taller Galeria Dawa)에서 한국인 도예가 임경우(Im Kyoung Woo)교수의 도자기 전시회가 열렸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산텔모 지역 에스타도 유니도스 길(Estado Unidos) 381번지에 위치한 이 갤러리에 임경우 선생의 도자기 소품 전시회를 보기 위해 많은 전문가와 애호가들이 찾아왔다.

임경우 도예가는 2014년 아르헨티나 국전 시각예술 도자기 부분 최고상인 그랑프리상을 수상한 도예가로 현지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이기도하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유일한 동양인 도예가로서 그의 작품 활동과 작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그의 독특한 동양 기법을 배우고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난 임 경우 씨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학부 도예과를 졸업하고, 1971년 일본 후쿠오카에 도자기 연수를 다녀와서 1972년부터 4년 동안, 경기도 광주군 초월면 벌내에서 도예공방을 운영했고, 대한민국 국전 미술대전에서 2회에 걸쳐 입선을 한 경력이 있는 도예가다.

대한 상공전과 산업 미술가 협회전에서 수상한 그는 1973년에는 미국문화원에서 한국일보 후원 초대전을 열었다. 미도파 화랑 전시 및 한국민속 도자기로 지방 순회를 하기도 했다.

임경우 작가는 1977년 아르헨티나에 이주하여 아르헨티나 도자기 예술가 협회에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도자기 예술가로서 활동을 계속했다. 그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예술가로서의 끈을 놓지 않고, 작품 활동과 현지 학교에서 한국의 도예 제조법을 실기와 이론으로 가르쳐 많은 후진을 양성했다.

임경우 도예가는 2001년 아르헨티나 베라자테기 지역에서 실시된 국립 비에날에서 1등을 수상한 이후, 2007년에 아르헨티나 국전 도자기 부분에서 1등상을 수상하여 가능성을 보인 다음, 결국 2014년에는 103회 아르헨티나 국립 시각 예술전 도자기 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인 그랑프리(Gran Premio)를 수상하게 된다.

아르헨티나 국립 시각 예술전은 도자기, 그림, 조각, 사진, 판화, 뉴미디어 및 설치, 회화 및 섬유(Cerámica, Dibujo, Escultura, Fotografía, Grabado, Nuevos Soportes e Instalaciones, Pintura y Textil) 등으로 구분하여 시상을 한다.

이 상의 수상자는 상당한 상금과 평생 지급되는 연구기금(Pension)을 정부로 부터 지급 받게 된다. 임경우 작가는 15년 가까이 여러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각 종 전시회 세미나 등을 개최하여 아르헨티나 도자기 부분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과 2013년에는 국전 심사위원에 임명됐다.

아르헨티나 도자기 제조는 주로 전기로를 사용하는 그들 나름대로 등요가 있는 데 임경우 선생은 나무를 때서 도자기를 굽은 한국 전통 가마 등요인 큰 가마(horno lena Kangama)를 만들어 주고 실제 현장에서 가르치고 실습을 시킨다.

25년 이상 환경이 어려운 현지에서 어떻게 이 예술 활동을 계속 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물론 어려운 시기가 많았지만 예술가로 시작해서 옆을 보지 않고 이 일만 했기 때문에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대상도 주고 국전 심사위원 자격도 주었다”고 한다.

아베자네다 시청 도자기 연구소 소장인 후리오 칸도(Julio Cando)씨는 그가 한국의 도자기 제조 기법과 그의 도요 설계 등 아르헨티나에 생소했던 한국의 도예 문화를 아르헨티나에 뿌리 내리게 한 것이 매우 큰 업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화와 예술 분야의 환경이 많이 다른 이민지에서 한 우물을 파고 존경 받으면서 인생을 영위하고 있는, 임경우 선생의 색다른 삶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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