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페인트 노조가 노조원 탄압해?!!”
“현대페인트 노조가 노조원 탄압해?!!”
  • 편집국
  • 승인 2016.03.04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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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페인트 노조가 노조원 탄압해?!!”
[GTN TV=김대규 기자]  불법으로 현대페인트 대표집행임원에 선임된 고상인 씨가 부산항면세점 직원들에게 부당한 인사 대기발령을 내리는가 하면, 관련 강제를 집행하기 위해 3일 부산방문까지 강행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근로자들 간 갈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고상인 발신의 ‘대기발령 이행촉구 경고건’이란 공문에는 부산면세점 노조원 4명, 비노조원 4명 등 8명의 대기발령자에 대해 “2일부터 인천본사 대기 인사명령을 공지했으나 해당 사원들은 인사명령을 이유없이 이행치 않았다”며 “인사명령 이행을 촉구하며 미 이행시 근로기준법 및 사규에 의거 적법한 처분을 내리겠다”고 통지됐다.

부산항면세점 비상대책위원회는 즉각 반박공문을 통해 “김동하·김준남을 법원에서 인정한 대표집행임원의 지위가 있음을 밝히고, 회사분란을 일으킨 이유로 고상인·황병우·나상대는 해고자임을 재차 표명한다“며 ”비정상 이사회 의결에 의해 선임된 대표자격이 없는 고상인의 업무지시 및 인사발령을 따를 수 없다“고 통보했다.

부산비대위는 또 “향후의 여러 조치도 법원의 확정판결이 있을 때까지 현 공시만 된 ‘고상인’에 대해서는 대표집행임원 자격을 인정하지 않음을 분명히 한다”면서 그러나 “다만 수차례 공문으로 질의했던 자금계획에 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의견이 있으면 서면을 통해 검토 후 부산비대위 위원장 및 임원들과 인천본사로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와 함께 “부산면세점은 3월3일까지 연체 임차료 11억원, 물품구입대금 6억원 등을 납부하지 않을 시 계약취소 등을 당할 급박한 위기에 처해 있고 현재 물품구입 대금 부족으로 판매자체 역시 중단될 상황”이라며 “현 고상인 및 그의 조력자에게 지난 공문에서 공식 요청한 ‘부산항면세점 지원 방안’에 대해 명백한 입장과 해결책을 밝힐 것”을 재차 요구했다.

이번에 대기발령을 받은 부산면세점의 한 노조원은 “고향이 부산이고 가족이 모두 여기 거주하는데 느닷없이 인천본사 발령을 내는 것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며 ”대기발령자 8명중 저를 포함한 4명이 현대페인트 소속 노조원임에도, 노동조합이 노조원을 핍박하는 게 말이 되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고상인 씨는 지난 30여년의 근로기간 중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노동조합 분과위원장과 세차례 현대페인트지회장을 역임해 누구보다 노동자의 애환을 잘 아는 사람이고, 나상대 씨는 노조원을 보호해야 할 노조 책임자인데도 앞장서 탄압하는 행위에 경악했다“면서 ”현대페인트 노조를 탈퇴하고 민노총 부산지부에 가입해서라도 어용노조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김준남 부산항면세점 사업부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는 향후 모든 조치를 강구하여 현 상황을 타개하고 다시금 부산 면세점 사업부가 정상화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회사를 살릴 능력도 없으면서 비정상적으로 경영권을 찬탈한 고상인 이하 추종세력과 끝까지 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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