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소녀 김세영 LPGA, 아버지의 날에 우승해 기쁨 두배”
“태권소녀 김세영 LPGA, 아버지의 날에 우승해 기쁨 두배”
  • 편집국
  • 승인 2016.06.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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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소녀 김세영 LPGA, 아버지의 날에 우승해 기쁨 두배”
김세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김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2승, 미국진출 통산 5승을 거뒀다. 특히 5승 중 3승이 연장 접전에서 거둔 우승으로, 어린 시절 ‘태권도로 다져진 승부 근성에서 비롯된 결과’로 이날 우승은 더욱 빛났다.

김세영은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LPGA투어 통산 5승을 모두 역전 우승으로 거뒀다. 우승한 이날은 6월 셋째 주 일요일로 이날은 미국의 ‘아버지의 날(Father’s Day)’이기도 해, 딸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아버지를 더욱 흐뭇하게 한 가운데 김세영은 우승 후 LPGA 경기 공식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날 우승 트로피를 안겨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 자신의 투어 생활을 뒷바라지 하고 있는 아버지 김정일(54)씨 앞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 기쁨이 더 컸다.

김세영 선수의 아버지 김정일씨의 지난 인터뷰 내용이다.

"세영이가 태어나고 100일쯤 지날 무렵 이런 일이 있었어요. 세영이 엄마가 어린 세영이를 안고 길에 서 있는데 지나던 스님이 걸음을 멈추고 세영이를 한참 쳐다보더래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이 놈이 고추만 달고 태어났으면 세상을 호령할 녀석인데…수 천만 명 중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장사가 될 녀석입니다' 하셨대요.

그리고 엉덩이를 까 보더니 튀어나온 꼬리뼈를 보고는 '잘 키우세요. 세상에 이름을 널리 알릴 아이입니다'라고 귀띔해 주고 가셨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스님의 그 말씀이 크게 와 닿지 않았었는데 요즘 들어 새삼 자꾸 생각나네요.

김정일 씨는 "태권도는 유연성, 그리고 단련된 근력 강화로 인해 장타가 많이 나올 수 있으며,  또한 어린 친구들에게는 수련된 정신력으로 멘탈(Mental)게임인 골프 경기에 도움이 되고,  태권도 품새에서 중심이동을 잘 활용한 것으로, 스윙할 때 체중 이동이 필수인데... 효과가 있다. "우리 세영이가 태권도로 골프 기초를 다졌다고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세영은 “2016년 올림픽 골프에 나가는 것이 목표”라 밝힌바 있어 앞으로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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