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822) 풍상고결風霜高潔
#좋은아침(1822) 풍상고결風霜高潔
  • 박완규
  • 승인 2017.09.0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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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낮 햇살이 따갑지만,
가을 기운이 천지에 가득합니다.

바람결의 맛이 다르고
햇살의 느낌이 어제의 것이 아니군요.

유난스러웠던 여름에
지친 몸과 마음에 청량한 가을 기운이
스며듭니다.

‘인간도 자연 속 한 존재이니
그 기운을 어찌 거스를 수 있으리오.’

스쳐 지나던
고승께서 한 말씀 하십니다.

자연 곁으로 가면
가을이 더 진하게 느낄테지만,
아쉬운대로 출근길 모습에서도
그 기운을 체감합니다.

좌판에 널린 과일 내음,
테이크아웃 카페의 커피향,
이어폰너머에서 가늘게 들리는
가을노래,,,

오가는 사람들 발걸음조차
여름날 보던 느낌과 다르게 활기에
차있고 여유롭기까지 합니다.

지치고 찌든 심신이 가을 기운에 씻기면,
보고 듣는 모든 게 아름답게 다가오는
까닭일테지요

풍상고결風霜高潔이라,,,

새 한 주의 시작,
이 좋은 가을 기운으로 가득 채우는
벗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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