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858) 571돌 한글날
#좋은아침(1858) 571돌 한글날
  • 박완규
  • 승인 2017.10.0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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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좋은아침'을 띄우는 카톡이나
밴드, 페북 등에서 답글이나 다른 게시글의
오류가 넘쳐나는 걸 봅니다.

‘뵈어요·봬요’를 ‘뵈요’로 쓴다든지
‘그랬대’를 ‘그랬데’로 쓰는 일이 잦고,
‘(학생을) 가르치다’와 ‘(손으로) 가리키다’를
혼동하기도 합니다.

‘다르다(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않다)’와
‘틀리다(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다)’를
구분하지 못하는 이도 많습니다.

'~서'와 '~써', ‘던‘과 ’든’, ‘안’과 ‘않’을
잘못 표기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그나마 ‘우리나라’를 ‘저희나라’라고 하는
실수는 많이 줄어든 대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이거 고장나시면’처럼 어이없는 사물존대가
남발합니다.

바른말은 좋은 글로 이어지는 법,
어색한 번역투 문장과 접미사·조사만 줄여도
문장이 좋아지지요.

‘적·들·의·것’을 피해야 하는데,
접미사 ‘적(的)’과 접미사 ‘들’, 조사 ‘의’,
의존명사 ‘것’을 줄여야 합니다.

‘국제적 관계’는 ‘국제 관계’,
‘아이들이 손에 꽃들을 들고 부모들에게’는
‘모든 아이가 손에 꽃을 들고 자기 부모에게’라 쓰고,
‘문제의 해결’은 ‘문제 해결’,
‘내가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는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로 쓰면 됩니다.

오늘은
571돌을 맞은 한글날입니다.

해외 한국어 인구가 늘어
국제회의 10대 실용 언어에 들었다는데,
정작 나라 안에서는 우리말이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한글이 위대하다고 떠들면서
한글도 떼기 전에 영어부터 가르치는 부모,
우리말 표기법도 모르는 부끄러운 어른으로
살지는 말아야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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