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 巨木 '故 김운용' 국기원서 영결식
한국스포츠 巨木 '故 김운용' 국기원서 영결식
  • 이태홍 기자
  • 승인 2017.10.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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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포츠 외교의 거목이자 태권도계의 대부인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태권도장 영결식이 9일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 열렸다. 고인은 추석 하루 전날인 지난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이날 오전 8시30분쯤 국기원에 모습을 드러낸 운구차를 하얀 도복의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WT), 대한태권도협회 시범단 등 120명이 도열해서 맞이했다. 영결식은 수백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로 치러졌다. 

공동 장례위원장인 홍성천 국기원 이사장은 조사에서 “오늘 태권도계의 거목이자 든든한 버팀목으로 우리를 이끌어주셨던 김 전 부위원장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됐다”며 “태권도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고인의 숭고한 가치는 태권도인들의 가슴속에 깊이 간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조사에서 “지난달 27일 진천선수촌 개촌식에서 뵌 김 전 부위원장의 모습이 선한데 이제는 영정으로밖에 뵐 수 없어 애절하다. 체육에 대한 애정과 숭고한 헌신은 후배들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31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71년 대한태권도협회장, 73년 WTF 총재를 맡으며 태권도 세계화에 힘써왔다. 86년 IOC 위원이 됐고 92년 IOC 부위원장에 올랐다. 하지만 2004년 WTF 후원금 유용과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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