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866) 깨달음의 안목
#좋은아침(1866) 깨달음의 안목
  • 박완규
  • 승인 2017.10.1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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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법상스님의 ‘깨달음의 안목’이란 말씀으로
좋은아침을 열어 봅니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자신의 잣대로
재고 분별하여 바라보는 이가 중생이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이가 깨달은 이일 터입니다.

깨달음!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

그러나 그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터입니다.

자신을 돌이켜 봅시다.

'난 과연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볼 눈을 가졌는가!'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하고 말입니다.

애석하게도
우리들의 시야는 그러하지 못합니다.

천지법계는 있는 그대로 언제나처럼 그렇게
여여한 모습으로 놓여 있건만 우리의 시선은 온통
고정관념과 업식으로 물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우리는 숱한 편견과 색안경을 낀 채
'자기 잣대'로 삐뚤어지게 세상을 바라봅니다.

어느 한 대상을 바라봄에도 자기 잣대만큼만
바라보고 자기만큼만 판단합니다.

내 식대로의
바라봄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를테면 한 사람을 바라봄에도
수백, 수천 명이 바라보는 그 '한 사람'은
같지 않습니다.

사람은 여여히
그대로의 모습으로 한 사람이건만
바라보는 시선은 사람 수대로
수백, 수천이 돼 버립니다.

깨달음의 시선은
무분별, 무소유, 무소득, 무집착의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편견 없는 맑은 시야입니다.

분별하지 않음이며,
소유하지 않음이며,
얻고자 하지 않음이고,
그렇기에 집착하지 않는 맑은 마음입니다.

대상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분별하지 않으며,
'내 것이다, 네 것이다' 소유의 관념을 짓지 않고,
아집 때문에 내 것으로 얻고자 하지 않습니다.

어디에도 걸림이 없고 집착이 없는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무분별의 맑은 시야입니다.

합장...!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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