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휴전 결의안 채택한다
유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휴전 결의안 채택한다
  • 박정우 기자
  • 승인 2017.11.13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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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 구현을 다짐하는 ‘평창동계올림픽 휴전결의'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채택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현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4일 0시)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최되는 제72차 유엔 총회에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을 위해 우리나라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다고 12일 밝혔다.

‘스포츠와 올림픽 이상을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 건설'이란 제목의 올림픽 휴전결의에는 올림픽 개막 7일 전부터 폐막 이후 7일까지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하지 말자는 내용이 담긴다.

평창올림픽이 전 세계 동계 스포츠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올림픽 릴레이의 첫 주자로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에 평화를 구축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내용도 포함된다.

이번 휴전결의안은 우리 정부 주도로 초안을 작성했으며 유엔 회원국 간의 문안 협상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유엔은 1993년 이후 하계ㆍ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에 2년마다 올림픽 휴전결의안을 채택해왔다.

이번 휴전결의안이 상정될 유엔총회 회의에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이끄는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휴전결의안 채택은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의 소개발언과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의 보조발언에 이어 결의안을 채택하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1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에는 지난 6월 평창올림픽을 주제로 열린 전국 고교생 올림픽 프레젠테이션(PT) 대회에서 우승한 대구 현풍고 김경민, 김호영, 황혜민 등 고교생 3명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들은 ‘아동, 장애인, 여성, 소녀가 스포츠에 참여할 권리’를 명시한 휴전결의안의 취지처럼 미래 세대의 대표로서 이번 활동을 통해 평화와 화합, 참여의 의미를 전파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휴전결의안 채택 후 유엔 출입기자와 현지 주요 외신을 대상으로 한 기자브리핑과 인터뷰 등 평창올림픽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휴전결의안 채택 당일 저녁에는 주 유엔한국대표부에서 주최하는 공식 리셉션인 '평창 나이트'에 참석해 휴전결의안에 지지와 동의를 보내준 유엔 회원국들에 감사를 표하고 평창올림픽 참여를 권할 예정이다.

이튿날은 한미 간 우호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공공외교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평창올림픽 특별 세션'과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되는 평창올림픽 특별전시회 ‘하나 된 열정’에 참석한다.

한편 평창올림픽조직위는 14일 0시부터 유엔의 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을 기념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한다. 특정 해시태그와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누리소통망(SNS)에 올리면 평창올림픽 공식 누리집에 게시된다. 이 중 일부는 내년 2월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영상으로도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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