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권도 시범단, 속초공연 성사 관심
북한 태권도 시범단, 속초공연 성사 관심
  • 김진호 기자
  • 승인 2018.01.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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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의 고장’ 속초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추진돼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통일부와 대한태권도협회는 내달 10일쯤 속초소재 강원진로교육원에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대한태권도협회는 지난 23일 진로교육원에 공연장 대관 협조 공문을 발송했으며 24일에는 통일부 직원들이 현지 점검을 실시했다.

26일에는 윤용복 북한 체육성 부국장이 이끄는 북측 선발대도 진로교육원를 사전 답사할 예정이다.

이번 북한 태권도시범단 공연은 속초가 올림픽 개최지와 인접해 있는 데다 북에 고향을 두고 자유를 찾아 남하한 실향민들이 집단 정착해 부락(아바이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점 등이 고려돼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의 실향민들을 중심으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화해무드가 형성돼 추후 이산가족 상봉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실향민 1세대인 허응복(함경남도 영흥 출신) 속초시노인회장은 “아직 공연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성사된다면 실향민들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달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1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이산가족 상봉이나 실향민들을 대상으로 고향 방문 등의 교류 행사가 점차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시는 지난 2016년부터 실향민의 삶을 위로하고 실향민 문화를 계승하기 위한 ‘실향민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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