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태권도시범단-응원단-기자단 등 평창올림픽 500여명 참가
北태권도시범단-응원단-기자단 등 평창올림픽 500여명 참가
  • 김대규 기자
  • 승인 2018.02.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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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 280여 명이 7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한다. 최근 북한 고위급 대표단 구성까지 확정되면서 평창올림픽 기간 남측을 찾는 북측 인원은 총 500여 명 규모로 예상된다.

북측은 전날인 6일 김일국 체육상 등 민족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와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을 우리측에 파견한다고 알려왔다. 구체적인 인원은 NOC 관계자 4명, 응원단 229명, 태권도시범단 26명, 기자단 21명 등이다. 

이번에 방남하는 북측 대표단 280여 명은 7일 오전 9시 30분 경의선 육로를 통해 우리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3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응원단은 북측 선수들 경기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경기 뿐만 아니라 남측 선수들의 일부 경기도 함께 응원할 전망이다. 오는 10일 유일 남북단일팀인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첫 경기가 예정돼 있다.

앞서 전날에는 평창올림픽 축하공연을 펼칠 북측 예술단 삼지연관현악단이 만경봉-29호를 타고 동해 묵호항에 들어왔다. 삼지연관현악단은 오케스트라 80여명과 가수·무용수 등 60명으로 구성됐으며, 평창 공연을 위해 북한이 특별 조직한 악단인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예술단은 평창올림픽 개막 전날인 2월 8일 강릉아트센터와 2월 11일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지난 1일에는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32명이 우리측 전세기에 동승해 방남했다.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코치 3명, 선수 10명, 지원인력 18명으로 구성됐다. 선수는 알파인 3명·크로스컨트리 3명·피겨 페어 2명·쇼트트랙 2명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은 지난달 2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먼저 입경했다. 박철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감독과 선수 12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5명의 선수단은 이날부터 충북 진천의 선수촌으로 향해 남북 합동 훈련을 진행 중이다.

베일 속에 가려있던 북한 고위급 대표단 구성도 최근 확정됐다. 북측은 김영남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원 3명과 지원인력 18명을 9일부터 11일까지 우리측 지역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 500여 명 규모의 북한 대표단이 평창올림픽 기간 방남하게 된다. 또 북한은 3월 예정된 평창 패럴림픽 기간에도 선수단·응원단·예술단·기자단 150여 명을 파견하기로 하면서, 지난 2002년 부산 하계아시안게임 때로 기록되는 최대 방북 인원 650여 명과 맞먹는 규모다.

남북이 평창올림픽에 북한의 대규모 파견단을 보내기로 합의하면서 체류비 부담 원칙 등도 주목된다. 정부는 과거에도 북측이 우리나라에 체류할 경우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이들의 체류비를 1인당 150만~200만원 선으로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예상되는 북측 파견 인원 500여 명을 고려해 각종 비용을 더하면 20억 원 안팎의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측 고위급 대표단 방남이 주목되는 가운데, 남북은 2월 9일 평창올림픽 개막 당일 한반도기를 들고 개막식에 공동 입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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