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985) 類類相從유유상종
#좋은아침(1985) 類類相從유유상종
  • 박완규
  • 승인 2018.02.1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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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석가께서 산책을 하다
길에 떨어진 종이를 보고, 제자에게
주워오게 한 뒤 묻습니다.

"그것은 어떤 종이냐?"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입니다.
남아 있는 향기를 보아 알 수 있습니다."

제자의 말을 들은 석가는
아무 말 없이 다시 걷다가, 이번엔
길가에 새끼줄이 떨어져 있는걸 보고
주워오라 한 다음 재차 묻습니다.

"그것은 어떤 새끼줄이더냐?"

"이것은 생선을 묶었던 줄입니다.
아직 비린내가 나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그러자 석가께서 제자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은 원래 깨끗했지만 살면서 만나는
인연에 따라 죄와 복을 부르는 것이다.
어진 이를 가까이 하면 곧 도덕과 의리가 높아가지만,
어리석은 이를 벗하면 곧 재앙과 죄가 찾아들게 마련이다.
종이는 향을 가까이해서 향기가 나는 것이고,
새끼줄은 생선을 만나 비린내가 나는 것이다.
사람도 이처럼 자기가 만나는
사람에 의해 물들어 가는 것이니라...!"

類類相從유유상종이려니,
오늘 만나는 인연이 복을 부르는
벗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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