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개 종목 17개 메달 역대 최다---평창동계올림픽 폐막
한국, 6개 종목 17개 메달 역대 최다---평창동계올림픽 폐막
  • 김대규 기자
  • 승인 2018.02.25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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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취재팀=김대규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오늘(25일) 폐막된다. 

대한민국은 비록 목표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진정한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의 길을 열었다는데 의의가 크다는 평가다.

25일 여자 컬링 대표팀 결승과 남자 봅슬레이 4인승을 끝으로 한국의 메달 레이스가 마무리됐다. 컬링과 봅슬레이 두 종묵에서 은메달을 추가한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기록했다.

당초 목표로 하던 '8(금메달)-4(은메달)-8(동메달)'개의 성적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역대 최다 17개 메달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과거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같은 빙상 주력 종목을 획득하던 것을 탈피, 6개 종목에서 메달을 추가하는 신기원을 세웠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설상 종목과 썰매, 컬링에서 메달을 추가하며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 가능성을 얻을 수 있는 빙상 강국의 길을 열었다. 

메달 레이스의 시작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쇼트트랙의 '에이스' 임효준이 시작했다. 그는 지난 1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쇼트트랙의 강세는 이번 대회도 멈추지 않았다. 17일 최민정이 여자 1500m에서 금메달, 20일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500m에서 황대헌이 은메달, 임효준이 동메달을 추가하기도 했다. 서이라 역시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가져왔다.

스피드 스케이팅 역시 분전했다. 지난 24일 한국 빙속의 자존심 이승훈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는 지난 21일 남자 팀추월에서 동생들 김민석과 정재원을 이끌며 은메달을 가져오기도 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도 빛났다. 그는 여자 500m 경기에서 운명의 라이벌인 고다이라 나오와 명승부를 펼치며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500m에서 차민규는 남자 빙속 단거리 사상 첫 메달을 안겼다. 남자 1500m에서 김민석 - 남자 1000m에서 김태윤도 동메달로 단상 위에 올랐다.

썰매 종목의 분전도 인상 깊었다. 지난 16일 스켈레톤의 윤성빈은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에 동계 올림픽 썰매 종목 사상 첫 메달을 안겨줬다. 경쟁 선수들을 압도하는 윤성빈의 레이스는 설날 아침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봅슬레이 남자 4인승(원윤종, 전정린, 서영우, 김동현)도 그 동안 유럽과 미주의 전유물이었던 올림픽 메달을 빼앗았다. 올림픽 무대를 밟은 지 불과 8년 만이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차지하며 썰매 강국의 가능성을 알렸다.

불모지에 다름없었던 설상에서도 새 역사가 씌여였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 나선 배추보이 이상호가 결승에서 스노보드 강자 네빈 갈마리니(스위스)의 벽에 막혔지만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메달을 따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종목에서 얻어낸 소중한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의 사상 첫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팀 킴' 열풍도 있었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김영미, 김은정,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은 올림픽 기간 막바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아쉽게 결승에서 스웨덴에 패배하긴 했어도, 결승까지 올라간 '팀 킴'의 여정은 국민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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