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시범단·예술단 방북부터" 남북정상회담 실무접촉 시작
"태권도시범단·예술단 방북부터" 남북정상회담 실무접촉 시작
  • 황욱 기자
  • 승인 2018.03.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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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이번 주부터 4월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조율 작업을 시작한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16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연 이후 남북 간 협의를 거쳐 오는 20일 우리 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회담이 성사됐다. 회담은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다.

지난 5~6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 방북 이후 약 2주만에 첫 남북접촉이 이뤄지는 셈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날(18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16일 준비위 첫 회의가 끝나고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등 채널을 통해 금주 초 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을 것"이라며 "애초 4월 초 (공연이) 합의내용이었으니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말했다.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4월 초로 예정된만큼 남북은 속도감 있는 대화를 나눌 전망이다.

북측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행정부단장, 무대감독 등으로 대표단을 구성한 점을 감안해 우리측은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작곡가 윤상씨를 포함해 박형일 통일부 국장,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박진원 선임행정관 등으로 회담 대표단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이달 말엔 남북정상회담의 큰 틀을 결정할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가 예정돼있다.

문 대통령이 오는 22~28일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순방길에 올라 귀국 이후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점쳐지나, 고위급회담 대표이자 준비위 총괄간사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순방에 동행하지 않는 만큼 속도감있는 논의를 위해 문 대통령 순방 중 개최될 공산도 적잖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18일)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베트남이나 UAE에 있더라도 (회담)내용을 계속 보고받을 것"이라며 "고위급회담 (시기는) 대통령 순방 시기와 관계없다"고 말했다.

고위급회담에선 무엇보다 남북정상회담의 날짜와 기간,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 회담의 의제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청와대는 4월 말 남북정상회담과 5월 안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사이 한미와 한일,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서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주변국과의 공조를 위해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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