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행에 나선 친구가
글쓰는 괴로움에 빠진 목식을
위로한답시고 사진을 잔뜩 찍어
보내왔습니다.
사진으로나마 보는
봄꽃 풍경도 이리 좋은데,
직접 보고 느끼는 기쁨이야
오죽할까요.
“사람들은 늘 꽃을 구경하러 간다.
나도 꽃이고 싶어서,
나도 꽃같이 아름답고 싶어서
저 꽃처럼 내 인생의 꽃을 피우고 싶어서,
그래서 사람들은
중심과 절정을 꽃이라 부른다.“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누구나 꽃이 피기를 기다립니다.
내 인생의 꽃도
어서 만개하길 기다립니다.
그래서
‘꽃이 피면’, ‘꽃만 피면’ 하고
노래를 부릅니다.
그러나
피어나는 꽃은 언젠가는 지고 맙니다.
지금 꽃을 기다리는
내 표정이 화사하다면 마음속에서
이미 꽃은 핀 게 아닐까요.
진정 아름다운 꽃은
우리 마음 속에서 피어,
지지 않는 꽃일 겁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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