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주)BL 대표 "다같이 잘 먹고 잘 사는 게 꿈이죠."
최재영 (주)BL 대표 "다같이 잘 먹고 잘 사는 게 꿈이죠."
  • 임주원 특파원
  • 승인 2018.03.23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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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비엘 천연염색-가죽공방 수제 완제품 'ONLY ONE' 브랜드로 중국시장서 주목
태권도인 출신, GTN TV 광저우지사장 겸 GTN광저우방송 편성국장으로도 활약

[광저우=임주원 중국특파원]  한-중 FTA 체결 이후 화섬 면방 등 국내 원사와 직물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패션 완제품 브랜드업계가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내수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엄청난 기회가 찾아왔다.

특히 중국은 천연염색 소재가 다양하게 생산되지만 까다로운 소량생산 체재 위주에다 디자인 기획력과 제품 가공기술이 많이 뒤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중국 내수시장은 천연염색 패션업계에겐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다.

중국패션의 중심 광저우에서 독창적인 천연염색 및 가죽공예 완제품으로 'ONLY ONE', 세상에 하나뿐인 브랜드를 팔면서 주목받는 한국인 사업가가 있다. ‘BLS공작소’라는 공방으로 더 알려진 주식회사 비엘(BL)의 최재영(50) 대표가 그 주인공.
 

'ONLY ONE', 세상에 하나뿐인 브랜드를 팔다

천연염색 관련 제품과 가죽소품 등을 모두 수제로 제작 생산하고 있는 (주)비엘은 아직은 소규모지만 친환경 고급화 전략으로 이 분야의 중국 트렌드를 개척해내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천연염색은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침구류, 타올, 스카프, 가방, 모자, 신발, 기타 생활용품을 직접 공장에서 생산하며 꾸준한 아이템 개발과 개선을 이어오고 있어요. 또 가죽공방을 기반으로 지갑, 여권케이스, 시계, 벨트, 핸드폰 케이스 등을 커스텀 제작하고, 이외에 기프트상품(판촉물)도 취급하죠.”

(주)비엘은 천연염색 가죽공방 뿐만 아니라 이미 기능성 화장품과 여성-유아용품, 건강식품 등의 개발 및 OEM 생산체제를 갖추고, 중국 내수시장에 진입했으며, 이중 화장품, 생리대, 기저귀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손으로 뚝딱! 수제 완제품의 매력에 빠지다

정크 아트(Junk Art) 인테리어와 컨설팅, 사진작가 등을 전문 직업으로 가졌던 최 대표는 수제 완제품의 매력과 가능성을 보고 지난 2001년 한국에서 (주)비엘을 설립했다. 특히 수제 바이크 제작 사업으로 재미를 보면서 제주도에 바이크 박물관도 세웠을 정도로 승승장구해오고 있다.

“사진작가로 바이크를 타고 중국 전역을 여행하며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온갖 사물을 찍어온 안목이 트렌드를 읽고 독창적인 디자인 기획 상품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그것이 계기가 돼 중국으로 진출하게 됐습니다.”

2008년 중국에 진출한 이래 현지에 2개의 법인을 세운 뒤, 3개 지사와 5개 협업 사업장, 카페공방까지 차렸다. 이 뿐만이 아니다. 칭위엔 캠핑장 개장과 커피박물관 개관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등 남들은 하나도 벅찬 일을 끝없이 벌이고 있다.
 

글로벌태권도네트워크 GTN TV로 또다른 세상을 넘보다  

중국내 20개 이상의 웨이상(微商-쇼핑몰) 및 왕홍(网红-중국 인터넷스타/파워블로거) 등과 홍보마케팅업무 협약을 맺고 SNS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나만의 것, 특별한 것’을 원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 전략 비즈니스도 진행 중이다.

미디어 분야에도 관심이 많은 최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태권도 네트워크 및 재외동포 사회를 전문으로 다루는 GTN TV(발행인-대표 이기백)와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올 3월에는 아예 GTN TV 중국지사장 겸 곧 개국 예정인 ‘GTN TV in 광저우’ 방송 편성국장을 맡아 중국에 진출한 사업가와 사업장, 한·중협업 현장을 집중 조명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비즈니스 인프라를 넓혀갈 계획이다.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그는 성장하는 동안 태권도와 합기도, 검도 등 무술연마에 빠졌고, 철인3종경기에 나가 전국대회 3위까지 입상한 경력에다 익스트림 스포츠까지 마스터 했을 정도로 강건한 체력을 지닌 만능 스포츠맨이다. 부사관으로 군생활 동안 태권도와 전투수영 교관을 지냈으며, 한 때 스키에 미치기도 해 친구들이 ‘미키(미쳐스키의 준말)’라는 별명도 붙었다.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과 더불어 행복을 공유하다

독신으로 살며 직원들을 가족처럼 아끼고, 사람을 좋아해 무엇이든 나누고 베푸는 것이 일상인 최재영 대표. 주체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그의 사업가로서의 목표는 단순명쾌하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살게 하겠다'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에서 맺은 인연들과 좋은 유대관계 속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더 큰 비지니스로 만들어 제가 아는 사람들이 좋은 직장에서 안락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인간미 냄새가 지독한, 국경을 뛰어넘는 그의 사람사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더불어 어울리며 행복하게 사는 공동체 모습이 상상으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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