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시리아 난민캠프'에 세계태권도연맹 아카데미 개관
요르단 '시리아 난민캠프'에 세계태권도연맹 아카데미 개관
  • 이보영 기자
  • 승인 2018.04.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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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WT)이 1일(현지시간) 요르단 아즈라크의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태권도 교육용으로 세운 태권도 아카데미를 개관했다. 아즈라크 난민 캠프는 내전을 피해 시리아를 떠난 난민들을 위한 시설이다. 

WT와 태권도박애재단(THF)은 2016년 4월부터 아즈라크 캠프 내 임시 건물에서 난민 청소년 30여 명에게 태권도 수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80여 명의 청소년들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 WT가 태권도 전용 건물을 지은 이유는 보다 많은 난민 청소년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태권도를 배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지난해 12월 공사를 시작해 완공했다. 아즈라크 태권도 아카데미는 단층 건물로 전용 도장과 교실, 탈의실, 진료실 및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조정원 세계연맹 총재는 개관식에서 "지난 2년간 태권도 아카데미 수업은 큰 성공을 거뒀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캠프 최초의 검은 띠 소지자도 배출됐다"면서 "이제 새로운 태권도 전용 건물에서 더 많은 청소년이 삶의 의지와 희망을 찾고 세계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 일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요르단 왕자이자 요르단태권도협회장인 라시드 빈 엘 하산과 요르단의 유엔난민기구(UNHCR) 임원 등이 참석했다.

WT는 2016년 THF를 설립해 태권도를 통한 전 세계 난민캠프 및 자연재해 지역 어린이 지원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015년 말부터는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 캠프인 자타리와 아즈락, 터키의 시리아 난민 캠프 그리고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에서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요르단 아즈락 난민 캠프와 르완다에는 현지 태권도 사범을 파견해 난민 어린이들에게 태권도와 올림픽 정신을 전파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WT는 2016년 '피스 앤 스포츠(Peace and Sport)'로부터 전 세계적으로 평화와 봉사에 노력한 단체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상인 '올해의 경기단체'로 선정됐다. 조정원 총재는 국제올림피위원회(IOC)에서 지난해 출범한 '올림픽난민재단'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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