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2046) 봄이 흐름에...
#좋은아침(2046) 봄이 흐름에...
  • 박완규
  • 승인 2018.04.1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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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를 견뎌 낸 시냇물의 맑은 얼굴

서늘한 소용돌이 눈물도 다 쏟아내고

비운 속 하늘을 담아 솔잎 하나 데려간다.‘
 

어느 시조를 읽고 혹자는
따지듯 묻습니다.

“시냇물도 눈물이 있는가요?”

목식이 답합니다.

폭포에 내리박히기도
바윗돌에 부딪히기도 하니
설운 눈물인들 왜 없겠습니까.

회오리치다
굽이굽이 흘러 쏟아낸 눈물로
시냇물의 얼굴은 맑고 환합니다.

속세에 찌든 속을
투명하게 헹궈보십시오.

하늘이 그득하게 담겨 올 겁니다.

흐르는 하늘에
솔잎 하나 띄워보세요.

비로소
봄이 흐른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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