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 때
제나라 왕이 조나라 실권자인
위태후威太后에게 사신을 보냅니다.
사신을 맞이한 위태후는
왕이 보낸 글을 펴보기도 전에
이렇게 묻습니다.
“한 해도 무양無恙한가,
백성들도 무양한가,
왕도 무양한가?'
이 말을 듣고 사신은 불평을 합니다.
“왕의 안부를 먼저 묻고
백성의 안부를 묻는 게 순서가 아닌지요?“
그러자 위태후는 나무라듯 답합니다.
“풍년이 들어야 백성이 잘 살 수 있고,
백성이 잘 살아야 왕도 그 지위를
보존할 수 있을진대, 그 근본부터
묻는 것이 당연한 이치 아니겠소?'
전국책戰國策 제책편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세상사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높고 화려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존재하게 해주는
작은 평범함에 있지 않을까요.
Come Down to a Lower Place!
무양하게 낮은데로 임하는 벗들이
진정한 平者天下之大本이십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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