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발차기로 날려버린 세계 청소년수련생 시연
폭염도 발차기로 날려버린 세계 청소년수련생 시연
  • 김대규 기자
  • 승인 2018.08.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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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8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 참가자들이 격파를 시연하고 있다.
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8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 참가자들이 격파를 시연하고 있다.

 

세계청소년 태권도 수련생들의 열정을 기록적인 폭염도 막지 못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벨기에, 싱가포르, 중국, 인도, 홍콩 등 14개국 청소년 130여 명이 8월 1일 낮 서울광장에서 K-팝 태권 댄스와 격파 시연을 펼쳤다.

이들은 태권도진흥재단이 지난달 27일부터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진행한 2018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 참가자들이다.

캠프 참가자들은 태권도원에서 국립태권도박물관 견학 및 태권도시범공연 관람 등의 태권도원 투어와 품새·겨루기·호신술 등의 태권도 수련, K-팝 태권 댄스 체험, 국가별 문화 교류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은 지난 닷새간의 캠프를 마감하면서 그동안 준비한 태권 댄스와 격파를 시연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서울은 이날 수은주가 39도 가까이 오를 만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태권도진흥재단 관계자는 "더위 탓에 시연을 취소할까도 고려했다"면서 "하지만 참가자들이 '그동안 수련한 것을 조금이라도 보여주고 싶다'고들 해서 예정대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애초 1시간 정도로 예정했던 시연 시간을 준비시간 등을 포함해 약 30분으로 줄였다.

찜통더위에도 흥겨운 K-팝에 맞춰 밝은 표정으로 태권 댄스를 선보인 이들은 각자의 소망 등을 적은 송판을 격파하며 무더위까지 한 방에 날렸다.

송판에는 '아이 러브 태권도'(I Love Taekwondo), '세계평화' 등의 글귀가 담겼다.

한 외국 청소년은 '번역기를 돌렸다'면서 한글로 '감사합니다. 맛있는 음식. 친절한 직원'이라고 적어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나중에 올림픽대표로 나가고 싶다'고 적은 우리나라 청소년도 있었다.

아울러 '캠프 기간 수련하느라 모두 수고했다'며 서로를 격려하거나 '캠프 후 각자의 나라에 가서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으로 만나자'며 인연을 이어가길 바라는 바람도 송판에 담았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외국 청소년들은 2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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