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美 바바라 커닝햄 여사의 남다른 태권도 사랑 '감동'
80세 美 바바라 커닝햄 여사의 남다른 태권도 사랑 '감동'
  • 이보영 기자
  • 승인 2018.07.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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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태권도아카데미 최고령 참가..."남동생 죽음 태권도로 배운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내"

 

태권도를 통해 배운 강한 정신력으로 아픔을 딛고 수역만리 이국땅까지 날아와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80대 할머니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15~22일 조선대가 마련한 '2018광주국제태권도 아카데미 및 조선대총장배 국제태권도품새대회'에 참가한 바바라 커닝햄(80) 여사다.

미국 뉴저지주에 살고 있는 커닝햄 여사는 이번 대회의 최고령 참가자다.

팔순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한국까지 날아온 커닝햄 여사가 태권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불과 3년 전이다.

2015년 3월 호신술을 배우기 위해 뉴저지주 외인타운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최창원 관장에게 직접 연락을 하며 태권도에 입문하게 됐다. 그 후 태권도에 매료된 커닝햄 여사는 지금까지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현재 갈색띠인 커닝햄 여사는 검은띠를 획득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다.

커닝햄 여사가 한국을 처음 방문한 것은 2016년 무주 제10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대회 참가를 위해서였으며 당시 노란띠를 매고 품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번 광주 대회 참가가 남다른 의미를 지닌 것은 한국으로 떠나기 직전인 지난 13일 남동생이 세상을 등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21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현장에서도 커닝햄 여사는 참가선수들과 관객들로부터 환호와 격려의 박소를 받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바바라 커닝햄 여사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떠나기 직전 남동생이 세상을 떠나 슬펐지만 태권도를 통해 배운 좌절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으로 참가하게 됐다"며 "이번 태권도 아카데미 기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내년에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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