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2151) 因緣生起인연생기
#좋은아침(2151) 因緣生起인연생기
  • 박완규
  • 승인 2018.08.0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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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일보러 갔다가
우연히 대학동창을 만났습니다.

내 전공학과 동기는 아니지만
합이 맞아 가깝게 어울렸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삼십년 넘게 못보고 살았는데,
어떻게 서로 알아볼 수 있었는지
신기할 뿐입니다.

서로 약속이 있어 명함만 주고받은 뒤,
“언제 밥 한번 먹자” 하고 헤어졌습니다.

돌아서 걷다가 문득,
이렇게 막연한 약속은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던 기억이 떠올려집니다.

이미 저만치 멀어진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지금 밥 먹자!”

전화기 너머로 기다렸다는 듯 답합니다.

“그래. 그러자!“

또 전화를 들어 서로의 선약을
잠시 미루기 위한 양해를 구했습니다.

이른 저녁 식사였지만
서로의 그간 삶을 들여다보며
동질과 우애의 정감을 떠먹었습니다.

어쩌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옛 벗이나 격조했던 지인을 우연히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때
무조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내십시오.

당장이 아니더라도
어느 날, 어디서 몇 시에 만나자는
정확한 약속을 하고 헤어지십시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시간, 한 장소에서 맞닥뜨린다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닌, 필연인 까닭입니다.

因緣生起인연생기려니,
모든 인과 연은 이어져 있고 정해져 있기에
합을 이룸에야,,,!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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