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2158) 73돌 광복절
#좋은아침(2158) 73돌 광복절
  • 박완규
  • 승인 2018.08.1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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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노비로 태어나 부모가 상전 양반에게
죽임을 당하자 조선 밖으로 도망쳤다가
미국 해병대 장교로 돌아온 유진초이가
사대부 집 규수지만 비밀 의병활동을 하는
고애신에게 묻습니다.

"귀하가 구하려는 조선에는 누가 사는 거요?
백정은 살 수 있소?
노비는 살 수 있소?".

의병이지만 아직 봉건제 신분의 틀에
갇혀 있는 고애신은 차마 답을 못하고
돌아섭니다.

73돌을 맞은 8.15 광복절은
자주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입니다.

이번 광복절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이자
내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둬
의미가 유달리 깊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이 상해 임시정부를
세운 지 어언 1세기가 된 지금,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지난 세기를
겸허히 되돌아봐야 하겠습니다.

100년 전 임정 지도자들은
빼앗긴 망국亡國을 되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민국民國의 건설을 꿈꾸었기에
유진초이의 질문에 명확히 답합니다.

"우리가 구하려는 조선은 국민이
주권을 갖는 민주공화국이기에
신분 계급 구분 없이 백정도 노비도 함께
평등하게 살 수 있는 나라외다...!“

100년이 지난 지금 후대 지도자들은
'민국'의 뜻에 부합한 나라를 만들고 있는지
곱씹어 볼 때입니다.

광복절 아침에 벗들과 함께
갑질에, 수저계급론, 그리고
헬조선이란 자조가 없는 그런,
자유와 평등 속에 모두가 걱정없이
행복한 사회를 꿈꿔봅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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