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2160) 힘자랑
#좋은아침(2160) 힘자랑
  • 박완규
  • 승인 2018.08.1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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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이니 보양하자”고 지인이
초대를 한 술자리에 참석했습니다.

합석한 여러 분들과
권커니 청커니 하는데
취기 오른 한 분이 느닷없이
힘자랑을 하고 나섭니다.

소시적에 주먹 좀 썼다는 이 양반,
말로는 황소도 때려잡았을 것 같습니다.

맞장구치는 사람이 나서니 기어코
술판이 팔씨름장이 되는 바람에
슬그머니 자리를 떴습니다.

어느 자리에서나 유난히 자신의 힘이나
주먹자랑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대체로 과거에
힘이나 주먹으로 인해 심한 열등감을 느껴
트라우마가 된 가능성이 큽니다.

당시 결여된 자존감에 대한 보상심리로
걸핏하면 힘자랑을 하며 스스로 위안을
삼으려는 심리가 작용합니다.

사건기자 시절을 거슬러보면
진짜 거물급 어깨들은 어디서 주먹얘기가
나오면 그냥 빙그레 웃거나 손사래를 치며
대화를 회피합니다.

‘군대얘기는 방위가 하고
당구얘기는 30이 한다’는 우스갯말이 있듯
꼭 어설픈 사람이 우쭐대며 과시욕을
보이는 게지요.

아침나절 한 때 선선함을 느끼지만
낮은 여전히 덥고 짜증나는 날씨입니다.

어느 때 어느 곳에서든 다툼 없이
배려와 겸양이 몸에 밴 벗들의 일상을
응원합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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