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훈련 중 휴대전화 제출 안했다고 무자비 폭행 "
"동계 훈련 중 휴대전화 제출 안했다고 무자비 폭행 "
  • 이태홍
  • 승인 2019.01.1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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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탈출 "시민에게 살려 달라 도움요청“

경기도 안산 H중학교 태권도부 코치가 강원도 속초, 동계훈련 중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고 숨겼다는 이유로 여중생을 숙소에서 마구 때려 중상을 입힌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8일 경찰과 A(14) 양 부모 등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 선수 A 양은 지난 12일 태권도부와 함께 강원도 속초로 2주 일정의 동계훈련을 떠났다.

사진제공=학부모 및 연합뉴스
사진제공=학부모 및 연합뉴스

B(34)코치는 선수들에게 휴대전화 제출을 지시했고, A양은 자신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제출하고, 다른 공기계 1대는 그대로 갖고 있었다. 지난 16B코치는 A양이 공기계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A양을 숙소로 불러 둔기로 무자비 폭행을 했다.

B 씨는 "내가 널 사람 만들어주겠다"며 플라스틱 막대기로 A 양의 허벅지와 엉덩이, 등 부위를 무자비하게 때리고 발로 머리 부위를 가격, 20분간 폭행하고 B씨는 식사를 위해 숙소를 나서며 "내가 돌아올 때까지 머리를 땅에 박고(옛 군대 용어, 원산폭격) 있어라"는 지시후 방을 비웠다고 전해진다.

A중학생은 코치가 자리를 비운 사이 숙소를 탈출,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 시동이 걸린 차량에 달려들어 시민에게 "살려 달라"고 도움을 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A양은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며, B씨는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A양의 부모는 "아이가 너무 맞아서 앉지도 못하고 엎드려 있다""휴대전화를 숨겼다는 이유로 어떻게 애를 이렇게 초주검 상태로 만들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B 씨는 A 양 부모에게 사과하고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학교 관계자는 "코치와 아이들을 분리 조치했고 감독과 추가 파견 교사 등 2명이 다른 선수들을 돌보고 있다"조만간 정식 절차를 거쳐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코치의 해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들의 무관심과 관리 감독의 부실이 어린 선수들에게 멍에를 남긴 것은 아닌가. 의문이 생기며, 정부 해당기관의 체육계 전수조사(全數調査)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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