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를 세계인이 존경하는 올림픽 스포츠이자 무도로 만들자"
"태권도를 세계인이 존경하는 올림픽 스포츠이자 무도로 만들자"
  • 편집국
  • 승인 2019.05.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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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태권도를 전 세계인이 존경하는 올림픽 스포츠이자 무도로 만들자’

전 세계 올림픽 스포츠 태권도를 관장하는 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 WT)의 비전(vision)은 ‘인류 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는 국제스포츠연맹으로 되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을 이루기 위해 WT는 지난 10여 년간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지난 2008년 여름 WT는 ‘태권도평화봉사단’을 창설하고 태권도를 전공한 대학생 위주로 4인 1조로 이루어진 총 27명의 봉사단원을 5개 국가 7개 지역에 파견했다. 2009년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으로 확대 개편되었으며, 현재까지 총 22회에 걸쳐 2300명 이상의 봉사단원들이 100여개 국가에 파견되었다.

지난 2009년에는 팔 절단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1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하여, 전 세계 태권도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태권도는 오는 2020년 도쿄장애인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열린다.

또한 WT는 2016년초 고아, 소년원생 및 자연재해 피해 지역 어린이를 포함한 소외 계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태권도 무상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태권도 케어스’(Taekwondo Cares)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같은 해 4월 WT는 전 세계 난민을 돕기 위해 스위스 로잔에 별도의 독립적인 비영리단체인 ‘태권도박애재단’(Taekwondo Humanitarian Foundation, THF) 설립을 지원하고 현재 본격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WT는 1년6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지난 2018년 4월1일 요르단 아즈락 시리아 난민 캠프에 WT-THF 태권도 전용 시설을 준공하고 몇 개원 뒤에는 인조 잔디도 깔아 주었다.

필자의 꿈은 태권도 뿐만 아니라 모든 올림픽 스포츠를 포함하는 ‘올림픽스포츠평화봉사단’을 창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유엔(UN)의 참여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촉구해왔다.

‘올림픽스포츠평화봉사단’ 창설 전 단계로 필자는 지난 2018년 스포츠어코드(SportAccord) 총회에서 다른 국제스포츠연맹(IF)이 요르단 아즈락 난민촌에 설립한 태권도 전용 체육관을 함께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까지 WT는 국제레슬링연맹, 국제탁구연맹 그리고 국제배드민턴연맹과 관련 교류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도 몇 종목이 더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스포츠어코드 총회는 지난 5월5일 개막되어 현재 호주 퀸즈랜드(Queensland)주 골드코스트(Gold Coast)에서 열리고 있다. 총회 마지막 날인 5월10일 필자는 ‘스포츠로 단합’(United through Sports)이라는 주제의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다시 한 번 WT의 인류 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 노력과 '올림픽스포츠평화봉사단' 창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려고 한다.

‘한국이 세계에 준 선물’인 태권도를 전 세계인이 존경하는 올림픽 스포츠로 만들기 위한 WT의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다. WT를 위시한 모든 국내외 태권도 단체들은 태권도를 전 세계인이 진정으로 존경하는 올림픽 스포츠로서 뿐만 아니라 무도로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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