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IOC 위원 선출… NOC 자격 ‘최초’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IOC 위원 선출… NOC 자격 ‘최초’
  • 박선지 기자
  • 승인 2019.06.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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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이기흥 회장은 2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34차 IOC 총회에서 전체 64표 중 기권 2표, 찬성 57표를 획득했다. 이로써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으로 선출된 대한민국 최초의 IOC 위원이자, 통산 11번째 IOC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유승민 위원과 더불어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한 아시아 국가가 됐다.

신임 IOC 위원은 IOC 위원선출위원회와 IOC 집행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IOC 총회에서 IOC 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선출된다. 지난 5월23일 IOC 집행위원회를 통해 IOC 위원 후보로 추천받은 이기흥 회장은 이날 과반수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지난 2016년 통합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된 이기흥 회장은 2017년 한국을 대표하는 IOC 신규 회원 후보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셀프 추천’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한국을 강타한 ‘성 추문’ 파문으로 체육계 전체가 혼란에 빠지는 상황에서 책임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메가 이벤트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입지를 다졌다. 그리고 마침내 IOC 위원의 영광을 안았다.

이기흥 회장은 2020년 말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재선에 성공하지 못하면 IOC 위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NOC인 대한체육회 회장 자격으로 IOC 위원에 올랐기 때문에 회장직을 유지해야 IOC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이기흥 신임 IOC 위원은 “대한민국 IOC 위원이 선출될 수 있도록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우리 국민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대한민국 체육을 새롭게 시작하는 각오로 혁신해 스포츠 강국을 뛰어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기흥 회장은 오는 28일 KE902(AF5092 공동운항) 항공편을 통해 15시경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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