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 코로나19 여파로 伊경연프로 결선 불발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 코로나19 여파로 伊경연프로 결선 불발
  • 장한별 기자
  • 승인 2020.03.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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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갓 탤런트' 결선에 진출한 뒤 인사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이탈리아 경연프로그램 결선에 오르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4일 세계태권도연맹에 따르면 시범단은 6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이탈리아 갓 탤런트 2020'(Italia's Got Talent 2020) 결선에 참여하고자 지난달 28일 오후 알이탈리아 항공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국 당일 새벽 이탈리아태권도협회로부터 자국 보건 당국의 방침이라며 '입국 시 2주간 호텔에서 격리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이탈리아행을 취소했다.

4일 현재까지 이탈리아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공식적인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나라에는 들어있지 않다. 그러나 만일 WT 시범단원이 2주 격리가 되면 일정상 경연에 참여할 수 없으니 아예 입국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10만유로(약 1억3천만원)의 우승 상금이 걸린 결선은 6일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12월 파일럿 에피소드가 방영된 이래 현재 10번째 시즌을 진행하는 '갓 탤런트'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얼리티 경연프로그램이다.

WT 시범단은 지난해 6월 이탈리아 6개 도시 투어와 로마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환상적인 시범을 펼친 이후 이탈리아태권도협회의 참가 권유를 받아 '갓 탤런트'에 참여했다.

경연 참가자들은 이탈리아 전역에서 열린 예선을 거쳐야 본선에 오를 수 있으나, WT 시범단은 예선 없이 지난해 9월 6일 아벨리노에서 진행된 본선에 참가했다.

WT 시범단은 본선 경연 후 네 명의 심사위원 중 WT 이탈리아의 음반 제작자인 마라 마이온치가 골든 버저를 눌러 자동으로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로 더는 도전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이탈리아는 현재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나라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2천502명, 사망자 수는 79명이나 된다. 사망자 수는 중국(2천94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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