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2783) 부처님오신날 같잖은 역병 떨치길 합장!
#좋은아침(2783) 부처님오신날 같잖은 역병 떨치길 합장!
  • 박완규
  • 승인 2020.04.30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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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산사에 들어
사월 초파일 '큰부처님오신날'을 맞습니다.

석가탄신일은 불교계 가장 큰 행사이자
오래 전부터 이어진 민속명절이기도 하지요.

​연등회와 관등놀이 등의 행사가 열리는데,
연등燃燈은 불전에 등을 밝혀 내 마음을 밝고
맑고 바르게 해 불덕을 찬양하고 부처님께
귀의해 구제 받는다는 의미를 지녔다지요.

​딱히 아이들을 위한 날이 없었던 옛적엔
예불과 함께 부모로부터 장난감과 과자를
얻을 수 있는 어린이날 역할도 했답니다.

​초파일에 벌여지는 파일八日놀이 중에는
형형색색 등의 불빛과 그림자를 이용한
만석중놀이(영등影燈놀이)가 있습니다.

영등 안에 갈이틀을 만들고 말 탄 사냥꾼과
여러 동물들 모습을 그려붙이면 등이 바람에
빙빙 돌며 그림자가 비춰져 재미를 더하지요.

사람들은 절을 찾아 등 구경과 풍악을 즐겼고,
불자들은 기념법회를 비롯, 성불도놀이와
탑돌이 등 불교민속적 놀이를 벌였습니다.

​관등놀이는 광복 후 새로 바뀌어져 요즘은
등행렬에 각양각색 등과 코끼리, 가면 쓴
풍물패가 어우러진 현대적 축제 분위기랍니다.

​등불을 밝힌다는 의미의 연등도 지금은
진흙서 피어난 깨끗한 꽃이란 뜻의 蓮燈으로
바뀐 게 불교적 의미가 더한 데 따른 게지요.

운명의 장난처럼 부처님오신날이
잔인한 4월의 마지막 날이기도 합니다.

부디
큰 부처님 자비로 모든 이가 부처로 거듭나
저 같잖은 역병을 기꺼이 떨칠 수 있기를
목식의 1만 친벗들과 함께 합장합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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