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승강기를 타고 문이
닫히려는 순간입니다.
“선생님, 잠깐만요!“
다급한 목소리에
다시 문을 열었더니
한 노신사가 뛰어옵니다.
같이 탄 그 분의 손에
튀김 봉지가 들려 있습니다.
보이진 않지만
냄새로 알 수 있는 작은 공간에서
미안했던 모양입니다.
“집 사람이 좋아해서요.”
라며 겸연쩍게 웃습니다.
식기 전에 먹이려고
뛰어온 마음이 전해집니다.
“아무렴요,
행복하시겠습니다.“
행복한 미소로 맞을
그의 아내 모습을 떠올리니,
괜스레 므흣해집니다.
작은 관심과 성의 표현,
사랑은 그런 것 아닐까요.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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