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의조' 올림픽 차출 가능할까...김학범 "구단과 모두 접촉"
'손흥민+황의조' 올림픽 차출 가능할까...김학범 "구단과 모두 접촉"
  • 김대규 기자
  • 승인 2021.05.0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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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학범 감독이 와일드카드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손흥민과 황의조의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28일 오후 2시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청사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0 아시아 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함과 동시에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선다.

우선 조 편성 결과는 최상이라는 평가다. 지난 21일 진행된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에서 1포트를 배정 받았던 한국은 온두라스, 뉴질랜드, 루마니아와 한 조에 속했다. 멕시코,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까다로운 팀들은 모두 피한 셈이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오히려 잘 알려진 강팀들과 붙는 게 마음이 편했을 것이다. 조 편성 결과가 좋다고 하지만 저는 강한 팀들과 경기해서 다 격파하고 가자는 마음이었다. 생각과 반대로 조 편성이 진행됐다. 하지만 이들 모두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만날 수 있는 상대들이다. 어차피 해결할 문제다"며 개의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학범 감독의 목표는 메달이었다. "메달 색이 무엇이든 무조건 하나는 가져올 것이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이를 위한 준비 과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규정, A대표팀과의 차출 협의 등 해결할 문제가 많지만 김학범 감독의 의지는 상당히 강했다. 

그 의지는 와일드카드에서도 드러났다. 이번 도쿄 올림픽은 1년 연기되면서 만 24세(기존 23세) 선수들로 명단을 구성할 수 있다. 그리고 총 18인 명단 가운데 최대 3명까지 허용 나이를 초과하는 '와일드카드'를 선발할 수 있다. 와일드카드 대상 선수들은 필요한 포지션을 보완하고 큰 무대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주로 포함된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백신 접종을 위해 50인 예비 명단을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그리고 이 중 11명은 와일드카드 대상자들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는 후보는 총 11명이다. 모든 포지션에 걸쳐 다 있다.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손흥민도 포함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김학범 감독은 "물론 마음 속에 좀 더 고려 중인 선수가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여러 변수로 인해 아무 것도 확정된 바 없다. (와일드카드가) 더 필요한 포지션, 소속팀과 협의 등 문제가 다양하다. 와일드카드 후보 대상 11명 전부 소속팀과 접촉을 할 것이다. 본인 생각도 들어볼 것이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와일드카드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손흥민과 황의조다. 두 선수 모두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이로 인해 병역 문제는 해결됐지만 김학범 감독은 "병역 해결 여부와 관련 없이 선수를 선발할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고 해당 포지션에 필요한 선수라면 무조건 뽑을 계획이다"며 해당 사항이 고려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토트넘 훗스퍼와 보르도가 병역 문제에서 자유로운 손흥민과 황의조를 놔줄지는 미지수다. 올림픽 본선은 7월 중순에 열린다. 시즌이 끝난 시점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다. 올림픽은 차출 의무가 없기 때문에 소속팀이 얼마든지 거부할 수 있다. 

선수 의지가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황의조는 앞서 "김학범 감독님이 불러주신다면 올림픽에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손흥민 역시 늘 '태극마크'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으며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8강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주어진다면 출전을 고민할 수 있다. 

손흥민과 황의조의 존재는 김학범호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기량이나 경험 모두 한국 선수들 중 최상이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이 밝힌 와일드카드 후보 11명 중 이 둘을 제외해도 남은 선수들 역시 얼마든지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의 말처럼 와일드카드는 팀에 꼭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선수가 선택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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