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느낀 한국 태권도의 위상
태국서 느낀 한국 태권도의 위상
  • 니콜라
  • 승인 2012.10.25 22: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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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느낀 한국 태권도의 위상

 
차를 타고 가다 차창 밖을 보았다. 그곳에는 엄마랑 같이 걸어가고 있는 귀여운 태국 꼬마가 있었다. 그는 하얀 도복을 입고 있었고, 등 뒤에는 한국어로 태권도란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지금 태국 곳곳에서는 이 꼬마처럼, 하얀 도복에 태권도란 글자가 새겨진 옷을 입고 다니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태국에 태권도가 처음 알려 지기 시작한 것은 1967년 어간이다. 당시는 베트남전 때문에 태국의 여러 주에 미군들이 머물고 있었는데, 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주기 위해 한국에서 파견된 6명의 사범들이 태권도와 태국의 첫 인연이 된다. 이후 한국 태권도 사범들이 차츰 방콕을 거점으로 활동하면서 태국 사람들이 한국 태권도를 알게 되었다.

특히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때 태국이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면서 태국 내 태권도 저변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게 되었다.

태국 태권도는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들을 거두었고, 2004년 그리스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그 동안 태국 국민들은 태권도 메달리스트들이 명예와 부를 얻는 것을 지켜보면서 태권도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현재 태국에는 약 100만 명 정도의 태권도 인구가 있으며, 전국에 약 2천개 정도의 태권도 도장들이 있다. 웬만한 학교들마다 태권도 교실이 있으며, 백화점 문화센터나 지역의 사회체육시설에서도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태권도의 높은 위상은 통계로도 입증되고 있다. 2006년 태국의 스포츠기관에서 무술·스포츠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태권도의 선호도는 32%로 태국 전통무술인 무에타이(28%) 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1년 방콕의 한 대형 쇼핑센타가 젊은층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선호도 조사에서도 태권도가 무에타이 보다 높게 나타났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이 2011년 발표한 국가별 10위권 내 선수 분포도에 따른 국가별 순위에서 태국은 남자가 세계 5위, 여자는 세계 4위를 차지, 태국 태권도가 세계에서도 높은 위상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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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태사모 2012-10-29 21:42:14
얼마전 더 킥을 태국에서 촬영할만큼 태권도 사랑이 깊네요.
최용석태국국가대표감독. 태국 국립대 교수의 활약두 뛰어 나구요.
하여튼 태국에서 태권도는 정말 짱입니다.대단합니다.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