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당선 하루만에 사퇴?' 경남협회 김대겸 회장 상식밖 행동
<기자수첩>'당선 하루만에 사퇴?' 경남협회 김대겸 회장 상식밖 행동
  • 니콜라
  • 승인 2013.01.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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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당선 하루만에 사퇴?' 경남협회 김대겸 회장 상식밖 행동

지난 1월 8일 제22대 경남태권도협회 김대겸 회장 선출이후, 협회장선거 무효와 인준보류, 회장사퇴서 제출 논란 등으로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다.

김대겸 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회장은 하는 일이 없으며 명예직”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무슨 욕심 때문에 이런 후폭풍이 일게 만들었는가.

김대겸 회장이 선출된 직후 민원 하나가 경남도체육회에 접수됐다.

민원을 제기한 진상대 후보측은 이의 신청서에서 `일반부 대의원`에 대한 추천은 경남체육회 정관, 대한체육회 정관을 따르지 않고 후보자 추천과 대의원 추천이 이뤄진 내용으로 상위법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에 출마한 김대겸 후보는 자격이 없고 “후보등록 자체가 무효다”라고 주장하며, 경남도체육회에 「경남태권도협회장선거 무효와 인준보류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경남도체육회에서는 이것과 관련해 대한체육회와 대한태권도협회에 질의서를 제출하여 답변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것을 바탕으로 2월에 있을 이사회에서 인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아울러, 김대겸 회장의 사퇴서(자료)도 논란거리다.

김 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이번 사퇴서는 선거 전인 지난 1월 7일 전일병 운영국장과 남문화 감사가 자신을 찾아와 ‘만일 김 회장이 연임할 경우 보복을 당할까 우려하는 반대쪽 세력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보복성의 불이익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 달라’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에 김 회장이 협회 화합차원의 약속 의미로 사퇴서를 작성했고, 선거 이후 이 사퇴서를 두 사람이 찢어버리기로 했다는 것.

그런데, 이 사퇴서가 오승철 전 전무에게 전해졌고, 지난 10일 오 전 전무가 전화를 걸어와 “8일 새벽 약속한 부분을 왜 안 지키느냐, 체육회에 자필 작성한 사퇴서를 제출 할 것”이라고 전해왔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10일 인사위원회에서 이사 17명을 선임했다. 나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고, 밀양 김태영 실무부회장의 장례식장에서 전일병 국장을 만나 명단을 보고, 이중 4명을 제외한 13명의 이사선임을 수락하고, 경남체육회에 인준서류를 제출했다”면서 “이미 경남체육회 상임부회장에게 전화를 해 사임하는 것 아니니까 사퇴서 받아들이지 말아 달라. 잘못된 내용이다. 아직 집행부도 구성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슨 사임이냐”라고 자신은 사퇴의지가 없음을 밝혔다.

그러나 오 전 전무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지난 5일 이사회가 있었던 날 김 회장은 “전일병 운영국장에게 이번 선거에 좀 도와달라”고 먼저 요청을 했고, 운영국장은 “협회 직원인 제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라고 하니 김 회장은 “이번에 당선이 되면 너희들이 요구하는 모든 사항을 들어주겠다”라고 먼저 제의를 하고, 6일 전일병, 남문화, 그리고 거제시 정종수 회장이 김 회장을 만났다. 김 회장은 내가 이번 선거에서 진정 도와줄 것인지를 다른 사람들과 전일병 국장을 통해 몇 번이나 확인했고, 그래서 내가 8일 새벽 1시 30분경에 김 회장을 찾아갔던 것이다. 그 자리에서 인사위원회와 이사 구성 등에 대해 합의를 했으며, 인사위원회는 대의원 총회에서 선출된 감사 2인과 실무부회장, 전무이사, 이사급으로 5명을 구성하고, 협회이사는 40대 이상의 일선도장지도자를 위촉 하는 것으로 얘기했다. 그 자리엔 나와 전일병, 남문화가 있었다. 말 바꾸기를 잘 하는 김 회장이라 이 두 사람을 대동했다. 지난 9일 구성된 인사위원회 명단을 보니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아닌 사람들이 인사위원으로 선임되어 있었다. 이것은 8일 새벽 자신에게 힘이 되어 달라고 하며, 약속한 내용과 상반되는 것으로 사퇴서를 공개하고, 제출하게 되었다”고 반박했다.

오 전 전무는 김대겸 회장의 선거법 위반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회장이 회장 분담금 2200만원을 납입하지 않았다는 것과 도의원 당선 이후 경남협회기금으로 쌀포대를 전국 시·도 협회장 및 경남태권도협회 이사들에게 돌렸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의 경남협회 사태와 관련해 경남체육회 홍준표 회장은 문화관광과에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 후 체육회 이사회를 통해 인준 또는 보류가 결정되지만 사실상 오는 2월 5일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에 경남협회의 참여는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무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남태권도협회, 그 속의 회원들은 어떤 심정일지 생각만 해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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