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의원 "리더십 변화로 태권도 위상 높일 것"
홍문종 의원 "리더십 변화로 태권도 위상 높일 것"
  • 류갑상
  • 승인 2013.05.0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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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의원 "리더십 변화로 태권도 위상 높일 것"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선거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 국적 후보끼리 치러져 관심을 끌고 있다.

참여정부시절 도중하차한 김운용 전 IOC 위원의 뒤를 이어 9년간 장기집권 중인 조정원 현 총재에 맞서 3선의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리더십 변화’를 기치로 내걸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홍 의원은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집권여당실세가 나오면 정치적으로 휘둘리게 된다’는 조 총재 측 공세에 대해 “실세가 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김운용, 정몽준 등 정치인 출신 스포츠 관련 단체 수장들의 업적을 보면 얘기가 다르다”고 일축했다.

지난 해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던 홍 의원은 태권도 연맹 총재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조직을 하다보니까 태권도 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됐는데 걱정들이 크셨다”며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대한민국 위상이 과거에 비해 많이 퇴락한 현실에 대한 걱정이 대부분이었다“고 운을 뗐다.

홍의원은 이어 “태권도가 한류 못지않게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고 IOC 진출로 태권도 위상을 높이는 일도 굉장히 중요한 과제인데도 지금껏 별다른 변화를 주도해오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리더십을 바꿔 태권도를 세계적으로 더 공고히 뿌리를 내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의원은 국제 태권도 대회에서 그동안 메인 언어로 사용되던 한국어가 보조 언어로 강등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유도에서는 여전히 일본어를 쓰고 있는데, 태권도에서 우리말을 쓰지 못하도록 한 건 대단히 큰 잘못”이라며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태권도를 보급하기 위해서라도 변화된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 총재 측에서 자신에 대해 ‘태권도와 무관한 사람’이라고 공세를 취하는 것에 대해 “저는 어려서부터 숭덕체육관에서 태권도를 배웠고, 현재 공인 6단”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한국 국적 후보끼리 선거를 치르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며 “조 총재와의 후보 단일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태권도연맹은 오는 7월14일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4년 임기의 새 총재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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