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食四季] 더도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木食四季] 더도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 이기백
  • 승인 2013.09.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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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중추절(仲秋節) 또는 한가위라고 하며, 가을의 한가운데, 곧 가을 중의 가을인 명절이다. 중추절(仲秋節)이라 하는 것도 가을을 초추•중추•종추 3달로 나누어 음력 8월이 중간에 들었으므로 붙은 이름이다.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5월은 농부들이 농사를 잘 짓기 위하여 땀을 흘리면서 등거리가 마를 날이 없지만 8월은 한해 농사가 다 마무리된 때여서 봄철 농사일보다 힘을 덜 들이고 일을 해도 신선처럼 지낼 수 있다는 말이니 그만큼 추석은 좋은 날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듯이 추석은 연중 으뜸 명절이다. 특히 농촌에서 가장 큰 명절이니 이때는 오곡이 익는 계절인 만큼 모든 것이 풍성하고 즐거운 놀이로 밤낮을 지내므로, 이날처럼 잘 먹고 잘 입고 놀고 살았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새삼 간절해진다. 달의 명절로도 일컬어지는 추석에는 풍요를 기리는 각종 세시풍속이 행해진다. 조상에게 예를 갖추는 차례와 같이 엄숙한 세시풍속이 있는가 하면 한바탕 흐드러지게 노는 세시놀이 역시 풍성하게 행해진다. 추석은 애초 농공감사일(農功感謝日)로서 이날 명절식으로 송편을 빚어 조상에게 올려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는 것이 중요한 행사다. 추석 전에 조상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하여 여름 동안 묘소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베어준다. 추석날 아침에는 햇곡으로 빚은 송편과 각종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한다. 차례는 대체로 4대 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조선 후기부터의 관행이다. 오늘, 이 좋은 중추가절(仲秋佳節)에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은 우리 태권도인들의 건안을 추석만월에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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