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학ㆍ군 협약대학 부사관과 태권도 향상방안
[기고]학ㆍ군 협약대학 부사관과 태권도 향상방안
  • 니콜라
  • 승인 2013.10.01 0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학ㆍ군 협약대학 부사관과 태권도 향상방안

 
학ㆍ군 협약 부사관과는 초급간부를 양성하면서 동시에 대학생활의 자유도 보장받을 수 있는 학과다. 2013년 현재 전국적으로 49개 전문대학에 설치돼 있으며 매년 증가 추세다. 학과목 편성도 군인으로서 갖춰야 할 지식과 더불어 태권도 교육 등이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돼 있다. 이는 모든 학ㆍ군 협약대학이 공통으로 시행하고 있는 과목으로써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수성대학교에서 태권도를 지도하는 교수의 한 사람으로서 태권도 교육 향상방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 대학은 2011년도 1학년부터 희망자에 한해 기숙사를 무료로 운용한 적이 있다. 조건은 아침점호에 참석하고 결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침점호는 3km 구보와 태권도 발차기 4개 동작을 주 4일, 10분씩 실시했다. 아침점호에 참석하는 인원 27명으로 이 중 유단자 5명을 제외한 22명을 대상으로 지도한 결과 6개월 만에 전원 3급 수준에 도달했다. 2학기 말 승단심사에서 기숙사 인원 22명 전원이 승단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기숙사 호실별로 유단자가 무단자를 수시로 지도할 수 있도록 했다. 무단자 한 명에 유단자 한 명을 멘토로 지정해 무단자가 연습하고 싶을 때 언제라도 품세와 발차기 동작을 지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했더니 전원 승단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부사관과에서 3사관학교로 편입하는 인원이 상당수 있다. 그런데 3사관학교는 졸업인증으로 태권도 1단은 필수다. 따라서 졸업과 임관을 하기 위해서는 태권도를 필히 수련해야 하는 것이다. 3사관학교는 2년간 126시간의 태권도 교육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그렇다면 주당 4시간이 편성된 협약대학 부사관과의 경우 한 학기를 15주로 계산하면 2개 학기 동안 120시간을 교육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사관과 학생들이 유단자가 많지 않은 이유는 학생들의 자유의사에 맡기기 때문이다. 태권도 교육을 강화해 유단자만 졸업할 수 있도록 졸업인증제로 운용돼야 할 것이다.

특히 협약대학 부사관과 학생들은 일반인과 동일하게 승단 심사를 보고 있다. 승단 심사를 볼 때마다 만만치 않은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장차 군에서 활용할 자원인 부사관과 학생들에게도 군 승단심사관 제도를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해 보는 게 좋을 듯하다. 군 심사관이 부대 일정상 승단심사를 하지 못할 경우 군에서 심사를 담당했던 예비역 군 교수가 상당수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학ㆍ군 협약 대학 부사관과는 우리 군의 중추인 부사관을 양성하는 학과다. 이를 지도하는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인성과 군인정신, 통솔능력, 자신감 등을 배양시켜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 한 명의 우수한 간부가 전투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듯이 태권도 교육을 통해 우수한 간부가 양성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