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 가능할까?
[특집]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 가능할까?
  • 편집국
  • 승인 2014.03.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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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 가능할까?
지구촌 축구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지구촌 축구 축제'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 대회(한국시간 6월13일∼7월14일·브라질)가 오늘(5일)로 D-100일을 맞았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1회 대회를 시작해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월드컵은 100일 뒤 '삼바의 고향' 브라질에서 6월13일 개막해 한 달여 동안의 '축구 전쟁'이 펼쳐진다.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은 1950년 4회 대회 이후 64년 만이다.

더불어 남미 대륙에서 월드컵이 개최되는 것도 1978년 11회 아르헨티나 대회 이후 36년 만이다.

올해 브라질 월드컵은 한국시간으로 6월13일 오전 5시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조별리그 A조 1차전 개막전을 시작으로 32일 동안의 열전에 들어간다.

대륙별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오른 32개국은 4개팀씩 8개조(A∼H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상위 1, 2위 팀이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린다.

조별리그 48경기와 16강전(8경기), 8강전(4경기), 4강전(2경기), 결승전, 3-4위전까지 16경기를 합쳐 총 64경기가 치러지는 월드컵에는 '특급 스타'들이 그라운드에서 조국의 명예를 걸고 그라운드에서 양보 없는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게 된다.

8회 연속(통산 9회)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한 한국(FIFA 랭킹 61위)은 벨기에(11위), 러시아(22위), 알제리(26위)와 함께 조별리그 H조에서 2장의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결전을 치른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을 통해 처음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이후 월드컵 본선 문턱을 넘지 못하다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8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아시아 축구의 맹주로 군림해왔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4강 진출의 기적을 썼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상대였던 토고를 2-1로 꺾으면서 사상 첫 원정 승리를 따냈다. 이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기쁨도 맛봤다.

이에 따라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는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의 대업이 과제로 주어졌다.

조별리그에서 H조 포함된 상대국의 FIFA랭킹만 따져도 한국의 16강 도전은 쉽지 않은 모양새지만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한국 축구 전통의 기동력과 정신력을 앞세워 국민에게 감동의 스토리를 전해주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6월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아레나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명장'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한국이 반드시 승점을 따내야 할 상대다. 조별리그 첫 경기 성적에 따라 사실상 16강의 윤곽이 드러나게 되는 만큼 한국은 훈련의 초점을 '러시아 격파'에 두고 있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6월초 진행되는 전지훈련 장소도 러시아전이 치러지는 쿠이아바와 기후 조건과 시차가 비슷한 미국 플로리다주로 잡았다.

러시아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이번이 세 번째지만 옛 소련 시절에는 일곱 차례나 본선에 진출해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는 4강까지 진출했던 전통을 가지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나선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에서 4강 진출의 감격을 누린 러시아는 이후 AC밀란, AS로마,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을 우승으로 이끈 카펠로 감독을 영입하며 이번 월드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홍명보호의 두 번째 상대는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다.

한국은 6월23일 오전 4시 포르투 알레그리 베이라-리우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알제리는 홍명보호가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다. 벨기에, 러시아가 H조에서 조 1위를 다투는 가운데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려면 알제리를 상대로 승점 3을 확보해야 가능하다.

한국은 6월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전통의 명문' 벨기에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벨기에는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강호로 이번 월드컵의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벨기에는 지난해 10월 FIFA 랭킹이 5위까지 치솟으면서 이번 월드컵의 최고 '다크호스'로 인정을 받았다.

특히 에당 아자르(첼시), 케빈 더 브루이너(볼프스부르크),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앙 벤테케(애스턴 빌라),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등 빅리그에서 뛰는 스타들이 즐비해 홍명보호의 최대 난적으로 뽑힌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1패 또는 1승2무를 거둬야 16강 진출의 희망을 볼 수 있는 만큼 러시아 및 알제리에 절대 패해서는 안 된다.

홍 감독은 5월28일 튀니지와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국내 훈련을 일정을 모두 마친 뒤 5월30일 최종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로 이동한다.

홍 감독은 앞서 월드컵 본선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태극전사의 윤곽은 3월6일 오전 2시 그리스 아테네에서 치러지는 그리스와의 평가전 활약도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흘 정도 집중 훈련을 치른 뒤 6월12일께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브라질 이구아수시로 이동해 본격적인 월드컵 대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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