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전통무예 택견 수련하는 ‘수원하이텍高’
전교생이 전통무예 택견 수련하는 ‘수원하이텍高’
  • 김천식
  • 승인 2014.03.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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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전통무예 택견 수련하는 ‘수원하이텍高’
삼국시대를 통일한 신라의 인재들은 어떤 인성교육을 받았을까?

기록에 의하면 신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화랑은 택견을 주 무술로 수련하며 인성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상생공영의 철학을 가진 우리나라 전통무예 택견은 삼국시대부터 그 맥을 이어오며 젊은 인재들의 심신을 단련하는 무예로 사용되었으나. 일제 강점기에는 그 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최근 이 택견을 통해 글로벌 기술인재들의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고등학교가 있어 화제다.

“이크! 에크! 에크! 커~!”

2013년 부터 1학년 전체학생이 매일아침 택견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수원하이텍고등학교는 지난 2009년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기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국가정책에 따라 전국 21개 학교가 지정된 ‘마이스터고등학교’ 라는 새로운 개념의 학교다.

수원하이텍고등학교는 2010년 개교와 함께 승승장구 하며 졸업생 100%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유망중소기업의 개발직 기술인력으로 취업하는 등 이미 도내 최고 명문 고등학교 대열에 올라섰고,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글로벌 기술인 육성을 교육지표로 삼고 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택견을 처음 도입한 박진성 학생건강지원부장 교사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는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자랑하던 인성교육 프로그램들도 하루아침에 자취를 감춰버리곤 합니다. 그런데 2,000년이 넘게 우리나라 인재들의 인성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민족무예 택견이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사실 아닌가요?” 라고 이야기 한다.

택견은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제 제76호’ 이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일류무형유산’ 으로 등재된 한국을 대표하는 무예이기도 하다.

수원하이텍고등학교는 국내 최초로 전교생이 1학년을 마침과 동시에 택견 1단 단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2학년들을 대상으로 택견 시범단을 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지난 2월 18일 ‘New Start’ 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신입생 연수에는 학생들의 택견 수련을 지도하는 발광(發光) 엔터테인먼트(대표 : 안재식) 공연단의 택견시범과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강습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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