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울산시태권도협회 집행부, ‘과연 자격 있는가!’
[기자수첩] 울산시태권도협회 집행부, ‘과연 자격 있는가!’
  • 편집국
  • 승인 2014.03.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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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울산시태권도협회 집행부, ‘과연 자격 있는가!’
일체의 답변을 거부한 채 등을 돌리고 서 있는 울태협 김옥태 사무국장


[GTN TV=정원걸 기자] 지난 21일부터, 종하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제15회 울산광역시장기 태권도 대회’가 23일 막을 내렸다.

3일간 초·중·고·일반 총 708경기를 치른 이번 대회에서는 참여한 선수와 심판의 규모만으로도 상당한 권위의 대회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옥의 티’는 존재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울산시태권도협회 회장과 사무를 책임지는 사무국장이다.

정원걸 JPEG예전의 태권도계는 심판 비리 혐의가 큰 문제로 대두됐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전자호구 등 첨단 기기가 도입되면서 심판의 비리는 많이 줄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집행부가 문제다.

울태협 김종관 회장은, 지난 1월 실시된 문화관광부의 특별감사에서 공금을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 280만원에 대한 환수조치가 대한체육회로부터 진행중이다. 울산체육회는 김 회장에게 오는 4월 19일까지 280만원을 환수할 것을 지시해놓은 상태다. 이 사건은 현재 울산지검에서 조사는 다 이뤄진 상태고 종결처리만 기다리고 있다.

울산특검에 의하면 울산태권도협회 비위사건은 지난해부터 수사를 해왔으나 수사를 진행하던 도중 부산 고리원자력발전소 사건으로 울태협 비위사건 수사는 잠시 중단된 상태였다. 그러다가 이번 문광부 특별감사로 다시 특검에 고발조치 됐다. 무도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쨌거나 회장이 버젓이 공금유용을 자처하는 것을 보면, 공금유용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리잡아온 잘못된 관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또 믿을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김옥태 사무국장은 협회의 고객인 일선 태권도장 관장들을 ‘종 부리듯 막 대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한 일선 도장의 관장은 기자에게 ‘관장은 협회의 고객인데도 하찮은 일까지 시키는데 안 할 수도 없고 울화통이 치민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본지 기자가 21일 대회 개막식에 참가해 회장을 만나려 했으나, 회장은 싱가폴에 다녀온 여독 때문인지 보이지도 않았고, 김 사무국장은 기자의 질문을 회피하거나 대답을 거부했다.

김 사무국장은 심지어 “보통, 체급 별로 선수가 내정 돼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전국체전 선수가 내정된 체급은 어느 체급인가?”라는 질문에 “울태협 홈페이지에 다 나와 있는건데, 기자가 그런 것도 공부하지 않느냐?”고 대답했다.

하지만 울태협 공지사항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대회 자료에는 내정된 선수의 체급에 대한 정보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다.

국민의 알 권리를 대변하는 기자에게도 이렇듯 안하무인인데, 일선 태권도 관장들에게는 어떻게 대할지 불 보듯 뻔하다.

울산 태권도협회는 현재 석유공사와 실업팀 창단을 준비 중에 있다. 석유공사는 기업 이미지를 생각해서라도 공금유용 등 비리와 불친절, 안하무인으로 얼룩진 울산태권도협회의 시정부터 요구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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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ooly 2014-04-08 00:14:14
정기자님 속시원한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