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수칙만 잘 지켜도 물놀이 안전사고 막을 수 있다
안전수칙만 잘 지켜도 물놀이 안전사고 막을 수 있다
  • 김인택 경북 경주소방서 대응구조과장
  • 승인 2012.07.12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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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휴가철이 되면 사람들은 더위를 피하려 산이나 계곡, 강으로 물놀이를 하러 떠난다. 그러나 시원하고 즐겁게 여름을 보낼 생각으로 시작된 여행이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해마다 비일비재하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인명피해는 최근 3년(2009~2011)간 178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7월에 56명(31.5%)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고원인은 안전수칙 불이행이 97명(54.5%)으로 가장 많았고 음주수영 28명(15.7%), 수영미숙 20명(11.2%) 순으로 개인 부주의(81.4%)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 물놀이 사고 발생위험도 그만큼 증가하게 된다. 해마다 반복되는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되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을 때 근절할 수 있는 예방책은 무엇일까?

첫째 물놀이 시작 전에는 공기튜브 등 물놀이 장비의 상태확인과 물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 운동, 간단한 응급처치 요령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보호자가 먼저 물에 들어가 바닥의 상태나 수온, 유속 등을 확인해 물의 깊이를 알 수 있는 곳에서만 물놀이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어린이가 물에 들어가 있을 때는 한시도 눈을 떼서는 안 된다.

두 번째는 식사 후나 물이 너무 차가울 때 햇볕이 너무 강렬할 때는 물놀이를 지양해야 하며 수영실력을 과신해 안전지역을 넘어서는 것은 위험하다.

그러면 물놀이사고가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구조에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지 않는다.

그리고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장대, 튜브, 아이스박스, 스티로폼 등 주위의 물건들을 이용해 구조를 시도하며 숙달된 사람이라도 직접 수영을 해 구조한다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다.

물에 빠진 사람은 무엇이든 손에 잡히는 것을 결사적으로 끌어안으려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사고자가 가까이 있을 때는 긴 나무나 옷 등을 이용해 구조를 하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밧줄 등 도구를 익수자에서 던져 준 다음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마지막으로는 각계각층에서 물놀이 안전수칙과 지역적 특성에 맞는 위험지역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홍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 여름에는 물놀이를 떠나기 전에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뉴스에서 더 이상의 물놀이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듣지 않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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