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런던올림픽] ⑦ 유도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런던올림픽] ⑦ 유도
  • 양원호
  • 승인 2012.07.1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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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런던올림픽] ⑦ 유도

유도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안병근(용인대 교수)과 하형주(동아대 교수)가 한국 유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2개를 차례로 목에 걸면서 '효자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2004년 아테네 대회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각각 이원희(용인대 교수)와 최민호(한국마사회)가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것도 유도 종목이었다.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우리나라는 1984년 LA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7개 대회에서 총 9개의 금메달을 유도에서 수확했다.

올림픽 유도에 걸린 금메달은 남녀 7개 체급에 총 14개(남 7개·여 7개)다.

유도 출전권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때까지 국가별로 줬지만, 이번 런던 대회부터는 세계랭킹에 따라 선수에게 직접 배당됐다.

이에 따라 대한유도회는 국제 대회 성적과 대표선발전 결과를 바탕으로 런던 무대에 나설 남녀 각각 7명씩 총 14명의 명단을 확정하고 '금빛 환호'를 향한 마무리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자부에는 최경량급인 60㎏급의 최광현(국군체육부대)을 필두로 조준호(한국마사회·66㎏급), 왕기춘(포항시청·73㎏급) 김재범(한국마사회·81㎏급) 송대남(남양주시청·90㎏급) 황희태(수원시청·100㎏급), 김성민(수원시청·100㎏이상급)이 나선다.

또 여자부에는 정정연(포항시청·48㎏급) 김경옥(하이원· 52㎏급) 김잔디(용인대·57㎏급) 정다운(양주시청·63㎏급) 황예슬(안산시청·70㎏급) 정경미(하이원·78㎏급) 김나영(대전서구청·78㎏이상급)이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유도 대표팀이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기대하는 금메달은 2개다.

가장 유력한 '금빛 후보'는 남자 73㎏급과 남자 81㎏급에서 각각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왕기춘과 김재범이다.

왕기춘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필두로 전국체전과 2011 KRA 코리아 월드컵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빼어난 실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10월 아부다비 그랑프리부터 무패행진을 이어간 왕기춘은 지난 2월 독일 그랑프리까지 6회 연속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 4월2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73kg급에서 우승을 차지, 1년 여만에 세계랭킹 1위도 탈환했다.

또 다른 금메달 후보인 김재범은 2010년 1월 수원 월드마스터스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선수권대회와 몽골월드컵, 체코월드컵, 독일 그랑프리, 아시안게임, 코리아월드컵까지 7개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활약을 펼쳐 2010년 최우수 유도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연패를 달성해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일찌감치 예약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지난해말 어깨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던 김재범은 지난 3월 2012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부상 탈출'을 선언했다.

김재범은 곧바로 이어진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81kg급 결승에서 일본의 나가시마 케이타를 발뒤축걸기 절반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따내 유력한 메달 후보로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특히 왕기춘과 김재범은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깊은 아쉬움을 이번에 반드시 '금빛 메치기'를 앞세워 씻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70㎏급의 황예슬이 메달권에 들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0년 수원마스터스 금메달을 시작으로, 같은 해 몽골 월드컵 국제유도대회와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1년 국제유도연맹 월드마스터스대회와 오스트리아 그랜드슬램 금메달, 올해 아시아 유도선수권대회와 여명컵 전국유도대회 금메달을 따내 여자 유도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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