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세계적 자랑거리
전주한옥마을,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세계적 자랑거리
  • 임정섭
  • 승인 2012.07.14 0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한옥마을,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세계적 자랑거리

대한민국 최대의 한옥촌, 원조서 즐기는 전주비빔밥, 온천서 즐기는 건강 물놀이까지

어디로 놀러가야 할지 고민하게 하는 휴가철이다. 매년 바다나 워터파크가 식상하다면 한국적인 색채가 짙은 곳으로 슬로우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한국적인 멋과 맛, 풍경이 어우러진 여행지를 느긋하게 둘러보며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2012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고색 창연한 전통의 도시 전주의 명소들을 둘러봤다.


 
◆ 느긋한 걸음으로 더위를 식혀주는 ‘전주 한옥마을’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국 전통의 가옥 양식과 삶의 흔적을 간직한 700여 채의 기와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전주를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만드는 랜드마크인 ‘전주 한옥마을’이다. 전주 한옥마을은 인위적으로 조성한 민속촌이 아니다. 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국내 최대의 한옥촌이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전주 최대의 상권을 차지하며 세력을 확장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전주시민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형성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은 100년의 세월을 거치며 만들어진 삶의 공간과 그 안에서 지켜온 전통문화가 오롯이 살아 숨쉰다. 옛 선조들의 삶이 담긴 고풍스러운 고택들과 아기자기한 상점들, 크고 작은 공방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천천히 걸으며 눈요기를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전통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전주전통문화센터, 막걸리·청주 제조 과정을 관람하고 시음까지 할 수 있는 전주전통술박물관, 숙박을 하면서 온돌과 대청 마루 등 한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주 한옥생활 체험관, 전통 공예품을 전시하는 전주 공예품 전시관 등 전통문화 시설을 체험할 수 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오목대에 오르면 한옥마을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고풍스러운 검은 기와 지붕이 내뿜는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전문가의 해설을 들을 수 있는 무료투어도 이용할 수 있다. 평일 오후 2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 오후 1시, 3시 세 차례 무료 투어가 진행된다. 별도 신청없이 한옥마을관광안내소 앞에서 출발한다.

전주 한옥마을은 이달부터 매주 금요일 밤 8시에 무료공연을 펼쳐 관광객에게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세계가 인정한 전주 비빔밥의 원조 ’한국집’

맛에 관한 한 전국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전라도 음식. 전주를 찾는 이들이라면 전주비빔밥, 가정식백반, 콩나물국밥, 오모가리탕 등을 맛봐야 한다.

맛의 고장답게 먹거리가 풍성하지만, 전주에 가면 역시 전주비빔밥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전주비빔밥은 살아있는 밥알과 오색나물의 식감이 조화롭고, 전라도 특유의 감칠맛이 일품이다.

전주한옥마을 근처에 위치한 60년 전통의 ‘한국집’이 전주 비빕밥으로 유명하다. 한옥집은 1952년부터 전주 비빔밥을 판매하기 시작해 3대째 이어지는 전주 비빔밥의 원조집이다.

한국집은 전통 방식으로 직접 만든 고추장, 참기름, 간장 등을 사용한다. 지난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여행 안내서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되면서 명성을 더했다. 전주 예술회관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경기전 옆에 위치해 있다.


◆ 온천욕으로 피로 풀고, 온천 수영장에서 더위 잡고

여름에 물놀이가 빠지면 섭섭하다는 여행객들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전주 온천 스파라쿠아를 가보자. 피부 자극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야외 온천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무더위를 잊을 수 있다.

한옥마을 구석구석을 걸어 다니느라 쌓인 피로를 온천탕에서 날려버릴 수 있다. 전주온천 스파라쿠아는 지하암반 900m에서 뽑아 올린 수소탄산온천수를 사용한다. 수소탄산온천수는 피부미용, 신경통, 아토피, 피로회복, 관절염 등에 효험이 있다.

이밖에 전주에는 여름이면 활짝 핀 연꽃이 호수 수면의 절반 가량을 덮어 장관을 이루는 덕진공원, 매년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고사동 영화의 거리 등 올 여름 휴가를 알차게 만들어줄 명소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전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jeonju.go.kr)에서 관광지, 숙식, 교통 등 다양한 여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