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쓴 레바논 여교사 태권도와 사랑에 빠지다
히잡 쓴 레바논 여교사 태권도와 사랑에 빠지다
  • 니콜라
  • 승인 2012.07.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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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쓴 레바논 여교사 태권도와 사랑에 빠지다

▲ 말라크 디브
[티르=이효주 특파원] “태권도 때문에 한국을 좋아하게 됐어요. 장차 외교관이 돼 레바논과 한국 두 나라 관계를 더 발전시키고 싶어요”

레바논 남부 티르 지역 초등학교 여교사 말라크 디브(25·여·사진)는 주한 레바논 대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그가 한국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3년 전 이 지역에 파병된 동명부대를 만나면서부터다.

디브는 14일(현지시간) “한글을 배우는 것도 흥미롭고 태권도를 하는 것도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해 줘서 아주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주고 있는 장상순 중사는 “디브의 태권도 실력은 매우 뛰어나다. 기본기도 탄탄한 편”이라며 칭찬했다.

디브는 2009년에 태권도 1단을 딴 뒤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학생 60여명에게 태권도를 전파하고 있다. 동명부대가 매주 1차례 2시간씩 운영하는 한글교실을 통해 ‘한국 배우기’에도 열심이다.

그는 2007년 7월 레바논에 처음 파병된 동명부대원을 통해 한국인을 알게 됐다. 동명부대가 민군작전 활동의 목적으로 전개한 한글·태권도 교실을 통해 한국 문화와 발전상도 접했다.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써 보인 그는 “레바논과 한국의 관계를 더 가깝게 하는 일은 너무 영광스러울 것”이라며 “이렇게 한글과 태권도를 배울 수 있는 환경에 너무 행복하다. 조만간 한국으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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