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력 강한 신인 걸그룹 '마마무', "우리는 자생돌"
자생력 강한 신인 걸그룹 '마마무', "우리는 자생돌"
  • 김한주
  • 승인 2014.07.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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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력 강한 신인 걸그룹 '마마무', "우리는 자생돌"


WA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마마무라는 신인가수를 내놓았다. 신인가수 마마무처럼, 이 회사 또한, 가수를 데뷔시키는 일은 처음이다. 즉, 신생회사인 것이다. 그러나 속 알맹이는 꽉차있다.

이 회사 대표는 김도훈이다. 그는 제작자 이전에 작곡가로 활동했다.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를 비롯해 휘성의 ‘불치병’, SG워너비의 ‘죄와벌’ 등 히트곡 제조기였다. 지금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하고, 가수 제조기로 나섰다. 양현석, 이수만처럼 브랜드 파워가 있진 않지만, 가요계에서 그의 위치는 높다. 그래서 마마무는 더욱 주목되는 신인가수다.



데뷔 3주차 접어든 마마무, “아직 낯설고 이상하다”

김도훈의 손길이 닿은 마마무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처음 부른 ‘행복하지마’에서는 범키가, 두 번째 곡 ‘썸남썸녀’에서는 케이윌이, ‘히히하헤호’에서는 긱스가 피처링했다. 마마무라는 이름 석 자는 아직 대중들에게 낯설지만, 기존 가수들이 앨범에 참여해 주목을 끌었다. 음원사이트에서 상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데뷔한지 3주 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TV에서 저를 보면 되게 낯설고 이상해요. 기사도 나가니까 막 정말로 ‘내가 가수가 됐구나’이런 심정이라니까요. 시간이 지나면 금방 적응되겠지만 지금은 얼떨떨한 기분입니다” (솔라)

“저도 솔라 언니처럼, 실감이 안 났어요. 데뷔를 했는지 안했는지. (웃음) 그러다가 팬 분들이 무대를 찾아와 열띤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때 정말 감동받았어요. 역시 저도 가수인가봐요. 팬들의 사랑이 받았을 때, 비로소 존재감을 느꼈어요” (문별)

“따라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그렇지만, 저도 실감이 안나요. (웃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정말 꿈만 같아요” (휘인)

“저는 덤덤해요” (모험을 좋아하는 화사)

마마무의 무기는 바로 ‘자생력’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성경구절과는 다르게, 시작부터 승승장구하는 마마무의 무기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들은 “우리들의 무기는 자생력”이라고 했다. 그들이 말하는 자생력이란, 무인도에 떨어져도 잘 먹고 잘 살 거라는 뜻이 아니다. 앨범작업에서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자기 주도적 작업’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저희는 자생돌이에요. 하나부터 끝가지, 만들어 가려고 하거든요.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대표님께 쪼르르 달려가서 여쭤 봐요. 이번 앨범은 처음이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어요. 그래도 저희가 이룬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화사)

“맞아요. 이번 숭구리당당 춤도 저희가 생각한 거예요. 작곡, 작사한 곡도 수록됐어요. 그리고 팀원들끼리 부족한 점을 서로 지도해주면서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녹음 같은 것도 서로 봐줘요. 의상컨셉 회의도 합니다. 이번 콧수염 아이템도 저희 머릿속에서 나왔어요. 뿌듯.” (휘인)

신인 같지 않은 신인 ‘마마무’



마마무가 지난 6일 SBS 인기가요에서 실력을 뽐냈다. 그리고 관련기사들이 쏟아졌다. 제목들을 보면 공통점이 발견된다. ‘신인답지 않은 가창력’, ‘무대매너 신인 맞아?’ ‘애매모호 하지 않은 Mr.애매모호’ 등. 언론들이 평가한 마마무는 신인 같지 않은 신인이었던 것이다. 좋은 소식이 또 있다. 이례적으로 신인 가수로서 음원 사이트 상위권 진입도 했다고.

“저희에게 관심과 기대가 너무 커서 몸들 바를 모르겠어요. 그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해야겠죠? 저는 정말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거든요. 그래서 막 답답해요. 한꺼번에 모든 걸 다 보여줄 수는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주목을 많이 받다보니까, 세세한 것도 조심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엄습하네요. (웃음)” (문별)

도발적인 느낌, Mr.애매모호



마마무 노래의 백미이자, 타이틀곡인 ‘Mr.애매모호’가 주목받고 있다. ‘쳐다만 보지 말고 좀 더 다가와 봐’라고 말하는 이 노래의 가사가 매우 도발적이다. 아니 가사 자체만으로는 평범한 느낌이다. 마마무의 연출과 노래 실력 때문에 평범한 가사도 도발적으로 바뀐 것이다. 솔라는 “평소에는 애 같이 천진난만한데, 무대만 서면 눈빛이 변하더라”고 답했다.

“애매모호라는 곡이 펑키한 리듬이 아우러진 레트로 펑키 장르에요. 딱 들어도 신나는 댄스곡이잖아요. 그런 역동적인 리듬을 타면서, 저희가 애매모호한 모든 행동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다가오라고 말하는 곡이에요. 콧수염 아이템으로 신사적인 느낌도 표현했어요. 숭구리당당 춤도 보면 되게 유쾌하고 재밌지 않나요? (웃음)” (솔라)

Mr.애매모호 원래 제목은 마마무



마마무 멤버들이 어느 정도 실력이 다져졌을 때 쯤, 어느 파티에서 노래 부를 기회가 주어졌다. 그때 김도훈 대표가 작곡한 ‘마마무’란 곡을 불렀다. 근데, 곡 제목이 어쩌다 보니 현재 우리 그룹명이 됐다고 말한다.

“그때 당시 저희가 팀도 아니었고, 노래도 없는 상태였어요. 우연찮게 김도훈 대표님이 작곡한 ‘마마무’를 불렀는데, 대표님이 ‘마마무가 생각보다 좋은 이름 같다’며 ‘팀 이름으로 하자’고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 팀 이름이 마마무가 됐어요. 마마무란 뜻은 아기들에게 친숙한 마마(MAMA)처럼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음악을 들려준다는 의미입니다. 그냥 몸에 맡기고 저희 노래를 들으시면 됩니다” (솔라)

자유로운 트레이닝 시스템 덕분에 창의성 얻어



‘신사숙녀 여러분들’이란 Mr.애매모호 본래의 가사를 ‘음악중심 가족 여러분들’이라고 바꿔 부른 마마무. 정말 신인 같지 않은 여유로움이다. 얼마나 연습했나라는 질문에 휘인은 “3년 연습기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연습은 어떻게 했냐고 묻자 “자유롭게 했다”고 답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연습을 했기 때문에, 그들은 창의성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새벽에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도시일수록, 화가, 음악가같은 창의성 인재들이 몰려있다고 한다. 새벽에도 자유롭게 다니는 사람들처럼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김도훈 트레이닝 시스템이 빛을 발한 것이다.

“김도현 대표님 스타일이 틀에 가두고 그런 성격이 아니라 되게 자유롭게 연습을 했어요. 너희들끼리 창의적으로 뭔가 했으면 좋겠고,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게 대표님의 생각이셨죠. 한편으로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추었어요. 수업이나, 시험같은 것들” (휘인)

“이주에 한 번 평가, 또는 한 달에 한번 평가를 받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되게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화사)



-최근 팬 카페도 생기고, 마마무 팬들을 부르는 명칭으로 짝꿍이라는 의미를 가진 무무라는 평칭도 만들었다고 들었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저는 맨날 팬 카페를 방문해서 리플을 남기거든요. 근데 저는 이걸로도 성이 안차요. 막 팬분들이 인사를 건내면 저도 같이 손 흔들며 방갑게 맞이해주고 싶은데, 회사에서 제지하는 부분도 있고. 그래서 저는 좋은 무대로 보답해드리려고 해요” (화신)

“3주밖에 나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진짜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려요. 그래서 저희가 힘을 낼 수 있던 것 같아요” (솔비)

“더운 날에 목청 터질 듯 응원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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