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똥물”로 ‘백색테러 당해, 세계태권도 본부 망신’
국기원 “똥물”로 ‘백색테러 당해, 세계태권도 본부 망신’
  • 편집국
  • 승인 2016.06.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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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똥물”로 ‘백색테러 당해, 세계태권도 본부 망신’
특수목적법인 국기원 홍문종 이사장이 임기 만료(2016년 6월 16일) 하루 남기고, 국기원 3기 신임이사 및 신임이사장 선출을 위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였으나, 똥물 투척 및 난동으로 파행됐다.

6월 15일 오전 11시 국기원은 제2강의실에서 ‘2016년도 제2차 임시이사회’에서는 신규 이사 선임의 건과 신임 이사장 선출의 건으로 임시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며, 임시 이사회가 열리기 전부터 태권도 시민단체를 자처하는 단체와 9단 원로들이 회의장 입구를 막고 있었다.

바른태권도시민연대(대표 김덕근)와 태권도미래창조시민연대(공동의장 고한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으며, “홍문종 이사장이 임기 만료 하루를 앞두고 측근 김철기 감사를 부이사장으로 앉추기 위해 정관을 개정하려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취지로 이사회 전날인 14일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시민연대와 몇몇 단체 그리고 원로들 이사회 1시간 전부터 국기원에 집결하여 홍문종 이사장 퇴진, 신규 이사 선임 및 이사장 선출 반대, 그리고 김철기 부이사장 선임 반대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하고 일부는 국기원 임시 이사회 장소인 제2강의실 출입구를 막고 ‘홍 이사장을 기다리며, 오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국기원 임시 이사회를 저지했고, 경찰까지 동원된 상태였다.



 

이날 오대영, 이종갑, 김일섭 국기원 상근 직원들은 시민단체 및 원로들에게 밖으로 나가 줄 것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원로들의 멱살잡이와 욕설이 오갔고 태권도 원로라며 자신을 소개한 원로는 “정치인 낙하산 이사장이 국기원을 망하게 하고 있다. 내가 그 못된 짓을 심판하러 왔다”며 준비해온 “계란과 똥물을 투척해 국기원을 그 야말로 난장판”을 만들며, ‘백색터러를 저질렀다’ 이 원로는 염산을 몰래 준비했지만 출동한 경찰이 압수했다고 전했다.



 

이사회 30여분 후에 홍문종 이사장은 ‘태권도인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메모를 통해 임시 이사회를 열어 ‘신임 이사 선임과 후임 이사장 선출을 마무리’하려 했다. “후임자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는 설명과 함께 많은 태권도인들께서 후임자에게 맡기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해 본인은 더 이상 국기원의 임원 선출 등에 관여하지 않고 떠나기로 결심 하였습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홍문종 이사장은 이제 “본업인 정치인으로 돌아가 국민들께 더 크게 봉사하는 방인을 찾아보도록 하겠다”며 “비록 국기원 이사장직을 떠나지만 태권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처음 본인이 국기원 이사장으로 취임할 때와 같음을 말씀드린다. 본인은 국기원 이사장직을 물러나더라도 국기원과 태권도 발전을 위해 성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현득 원장은 “임시 이사회와 관련 예상치 못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데 대해 태권도 가족 여러분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 드린다”면서 ‘이번 상처가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수습책을 마련하고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국기원은 다가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가 8명으로, 신임이사 안배와 신임 이사장 선출에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차기 이사회의 일정에 대한 공식적 입장은 밝히지 못했다.

땅 바닥까지 추락한 세계태권도본부의 위상과 태권도인들의 마음에 남은 상처를 국기원은 어떻게 거양시키고, 치유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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