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스리랑카 감독 "한국은 강한 팀…손흥민은 월드클래스" 경계
레바논-스리랑카 감독 "한국은 강한 팀…손흥민은 월드클래스" 경계
  • 류갑상 기자
  • 승인 2021.06.04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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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말 타하 레바논 대표팀 감독(오른쪽)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캡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는 레바논 축구 대표팀의 자말 타하(55) 감독이 한국과 손흥민(29·토트넘)을 '강한 상대'로 꼽으며 경계했다.

타하 감독은 4일 대한축구협회가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큰 팀이고 좋은 선수들을 가졌다.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도 많다. 최종 예선에 갈만한 팀"이라며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모든 선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손흥민에 대해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잉글랜드)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필드에서 늘 특별한 움직임을 보여준다"며 "미래에는 더 큰 팀에서 뛸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북한의 2차 예선 불참으로 H조의 북한전 경기가 모두 무효 처리된 가운데 한국(승점 7·골 득실+10)이 조 1위, 골 득실에서 밀린 레바논(승점 7·골 득실+4)이 조 2위에 올라 있다.

이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H조 잔여 경기에서 레바논은 5일 스리랑카를 시작으로 9일 투르크메니스탄, 13일 한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타하 감독은 "축구에 쉬운 경기는 없다"면서도 "레바논은 좋은 상황에 있다. 3게임에서 승점 6을 따내야 하는데, 주장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점을 빼고 선수들은 모두 준비돼 있다. 최종예선에 진출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리랑카 알라기치 감독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캡처]

도전자의 자세로 예선을 치르는 H조 '최하위' 스리랑카 역시 한국을 강적으로 꼽았다.

스리랑카는 조별 예선 4경기에서 4연패를 당해 현재 최하위에 자리해 있다.

2019년 10월 10일 한국과 H조 2차전 홈경기에서는 0-8로 대패한 바 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210개 팀 중 204위로 전력이 약하다.

5일 레바논, 9일 한국을 만나는 스리랑카 대표팀의 아미르 알라기치(61) 감독은 "5일 동안 힘든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매우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라기치 감독은 "한국은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스타 선수들도 보유하고 있다. 레바논 역시 강한 팀이다. 두 경기를 통해 우리가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격 중심의 축구를 해야 하지만 한국과 레바논은 스리랑카보다 더 발전했고, 강한 팀이기 때문에 수비 위주의 축구를 해야 한다"며 "밀집 수비와 빠른 전환을 앞세운 전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라기치 감독은 대표팀 육성과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이 과정에서 손흥민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손흥민은 대표팀이 아닌 소속팀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선수들을 직접 육성해야 한다"며 "소속팀과 대표팀의 전술이 달라 선수들이 혼란을 느낄 수 있지만, 세계 축구의 방식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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