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프로야구 사상 첫 리그 중단…전반기 조기 종료(종합2보)
'코로나19 여파' 프로야구 사상 첫 리그 중단…전반기 조기 종료(종합2보)
  • 편집국
  • 승인 2021.07.12 2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프로야구 구단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남은 전반기 30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웠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의 모습. 2021.7.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가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결국 시즌 중 일정 중단을 결정했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오후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리그 운영에 대해 논의, 13일부터 8월 9일까지 KBO리그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열린 긴급 실행위원회에서도 리그 중단 여부를 논의됐으나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이사회로 공이 넘어갔다. 그리고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한 이사회도 갑론을박 속에 3시간 넘게 진행됐는데 장고 끝에 리그 중단으로 결론을 내렸다.

당초 KBO리그는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으로 인해 오는 18일까지만 진행한 다음에 3주간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전반기 일정을 일주일 앞당겨 마치게 됐으며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30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KBO리그는 최근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웠다.

NC는 서울 원정 숙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선수단 전원 검사를 실시, 9일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재검사를 받았는데 10일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아울러 두산에서도 10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탓에 KBO리그는 이달 들어서만 9경기가 취소됐는데 우천순연(12번)과 엇비슷한 수치다.

다른 팀도 피해를 봤다. 2일과 4일 광주에서 두산과 맞붙었던 KIA 타이거즈는 전수검사 대상이 돼 10일 KT 위즈전을 치르지 못했다. 게다가 KIA의 일부 선수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전력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BO는 정상 진행과 일부 경기 중단 혹은 리그 전체 중단 여부를 검토했다.

형평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도 육성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리그 중단 없이 강행했다. KBO의 코로나19 통합 매뉴얼에는 대체 선수를 활용해 중단 없이 리그를 운영하도록 명시했다.

그렇지만 NC와 두산은 1군 선수단 대다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소홀한 선수단 관리로 방역에 구멍이 난 NC와 두산을 지탄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결국은 전체 일정 중단으로 결정됐다.

통합 메뉴얼에는 '엔트리 등록 미달 등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긴급 실행위원회 및 이사회 요청을 통해 리그 중단여부를 결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KBO는 "1군 선수의 확진 및 밀접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 대상자 비율이 각각 68%인 두산(확진 선수 2명·자가격리 대상 선수 17명·코칭스태프 14명)과 64%인 NC(확진 선수 3명·자가격리 대상 선수 15명·코칭스태프 10명)의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른 구단의 잔여경기 역시 형평성 문제로 개최가 힘들다고 봐 (전반기) 잔여 일정 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가 4차 대유행으로 광범위하게 퍼진 상황도 고려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가 나오고 12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추가 확산을 막고 건강과 안전을 우선해야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KBO는 "전 사회적으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방역 당국의 감염병 확산 방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사회는 향후 구단 당 1군 엔트리 기준 선수(코칭스태프 제외) 50% 이상이 확진 및 자가격리 대상자가 될 경우 2주간 해당 경기를 순연하기로 했다.

한편 23일부터 25일까지 예정된 야구대표팀의 평가전 2경기, 2021 올스타전은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KBO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리그 전 선수단 및 관계자의 PCR 검사를 실시하고 올림픽 휴식기간 동안 감염 사례가 없도록 강화된 방역 지침을 마련해 각 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