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팀 '차기 에이스' 찜한 이의리, 야구대표팀의 한줄기 희망
[올림픽] 대표팀 '차기 에이스' 찜한 이의리, 야구대표팀의 한줄기 희망
  • 편집국
  • 승인 2021.08.0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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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저녁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미국의 패자준결승 야구경기 1회말에 선발 투수 이의리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1.8.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요코하마=뉴스1) 나연준 기자 =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며 소득없이 대회를 마쳤다. 저조한 경기력으로 비판의 중심에 선 대표팀의 유일하다싶은 소득은 '막내' 이의리(19)였다.

이의리는 동갑내기 김진욱과 함께 올해 신인 중 유이하게 대표팀에 승선했다. 김진욱이 불펜 자원으로 분류된 반면 이의리는 대표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좌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의리의 역할은 중요했다.

이의리는 지난 1일 열린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 선발 등판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라 부담을 가질 법 했지만, 이의리는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이의리는 74구를 던지면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하며 올림픽 첫 등판을 무난하게 마쳤다. 실점을 했지만 첫 올림픽 경기란 점에서 이의리의 투구는 호평받았다.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의리의 기대 이상의 호투가 역전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의리는 도미니카전을 마친 뒤 사흘 휴식 후 5일 미국과 준결승에도 선발 등판했다. 휴식일이 짧았고,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터라 중압감은 더했지만, 이의리는 이번에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공을 뿌렸다.

이의리는 미국 강타선을 상대로 88구를 던지며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미국에 패하며 결승진출이 좌절됐지만 이의리의 투구만큼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 야구는 전성기를 이끌었던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이후 좌완 에이스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이의리라는 '차기 에이스' 발굴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를 노메달로 마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이 구겨졌지만, 이의리의 발견은 차기 야구대표팀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한줄기 희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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