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헤비급 세계 최강 싸움꾼, 은가누인가, 가네인가
UFC헤비급 세계 최강 싸움꾼, 은가누인가, 가네인가
  • 류갑상 기자
  • 승인 2022.01.03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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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싸움꾼은 누구인가  [사진출처=UFC]
세계 최강 싸움꾼은 누구인가 [사진출처=UFC]

 

프란시스 은가누가 지난 해 3월 스티페 미오치치를 어린애 다루듯 하며 헤비급 타이틀을 따낼 때만 해도 당분간 은가누를 뛰어 넘을 파이터는 없을 것 같았다. 그의 주먹과 몸싸움은 그만큼 강력했다.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타이틀을 반납하고 헤비급 정복을 다짐하고 있었지만 은가누에겐 많이 모자란다는 게 중론이었다.

그러나 지난 해 8월 시릴 가네가 '한방의 KO 아티스트' 데릭 루이스를 KO로 보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가네는 헤비급 최고의 테크니션답게 3회까지 루이스에게 단 한방의 유효타도 맞지 않았다.

'뻣뻣한 은가누'가 '부드러운 가네'에게 당할 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돌기 시작했다.

은가누와 가네의 루이스 전 상대 전적이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 은가누의 UFC 1패가 루이스 전이다. 6년여전 이지만 그런 루이스를 가네는 쉽게 넉아웃 시켰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도 ‘가네의 경기를 본 후 생각이 달라졌다’며 가네의 승리를 점쳤다.

1월 23일(한국시간) 최강 챔피언 은가누와 최강 도전자 가네의 통합타이틀전은 2022년을 여는 첫 빅매치.

은가누와 가네의 옥타곤 진검승부는 처음이다.

그러나 서로를 잘 아는 편이다. 3년 여 전까지 둘은 같은 체육관에서 운동하며 심심찮게 스파링을 했다. 가네가 은가누의 스파링 파트너였던 셈인데 은가누가 떠나면서 주먹을 섞지 못했다.

가네가 자신을 가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네는 “나는 누구보다 은가누를 잘 안다. 언제든지 이길 수 있는 비법을 지니고 있다”고 큰 소리 치고 있다.

주먹 강도는 은가누는 세다. 하지만 스피드는 가네가 빠르다. 은가누는 전략이 많지 않다. 가네는 타격, 킥, 레슬링, 클린치 등 상대적으로 전략이 많다.

가네는 다양하게 전략을 구사 할 수 있는 능력에서 은가누를 앞선다. 얼굴을 자주 비우는 은가누의 약점을 파고 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네가 스파링하며 알고 있던 은가누와 지금의 은가누는 다르다. 꾸준히 진화하며 최강의 면모를 갖추었다. 미오치지 전에서 보여준 은가누는 그 이전과 매우 달랐다.

아무리 훌륭한 전략도 묵직한 한 방 앞에선 도움이 안된다.

루이스의 기량과 은가누의 기량은 천지 차이다. 루이스는 그저 한방에 모든 걸 걸지만 은가누는 상대를 요리 할 줄 안다. 그런데도 아직까진 ‘무적의 챔피언’ 소리를 듣던 은가누가 근소한 차이지만 언더독이다.

무시해도 될 정도. 그래서 ‘누가 이겨도 결코 이상하지 않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묘하게도 격투기 전문가들은 가네를 보고 있으나 일반 애호가들은 은가누 편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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